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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절' 연휴, 유커 몰려온다…활기띄는 면세업계

입력 2023-09-06 15:43 | 신문게재 2023-09-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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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체관광객을 태운 크루즈 상하이 블루드림스타호가 지난달 31일 오후 제주항에 입항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이 재개되면서 면세업계가 활기를 띄고 있다. 특히 중국의 추석인 중추절과 국경절을 앞두고 있어 연휴 특수를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면서 중국인 관광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31일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를 태운 크루즈선이 제주도에 입항했다. 중국이 한국행 단체 비자 발급을 허가하면서 6년 5개월만에 유커 방문이 재개된 데 따른 것이다. 크루즈를 타고 온 유커들은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을 각각 방문했다.

이에 앞서 같은 달 23일에는 중국 여객선 단체 관광객 140여명이 롯데백화점 명동본점을, 26일에는 중국 국유 기업인 ‘중국청년여행사(CYTS)’를 통한 한국행 패키지 단체 관광객이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찾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6월까지 이어지는 중국 중추철과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에 유커가 대규모로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면세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사드 보복 이전인 2016년 중추절·국경절 연휴에는 약 25만명의 중국인이 방한해 6500억원의 경제효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업계는 2016년만큼은 아니더라도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방문이 중추절 국경절 계기로 상승세를 그리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같다”고 말했다.

 

롯데免, 명동본점에 중국 여객선 단체 150여 명 방문
지난달 23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을 찾은 중국 단체 관광객들. (사진=롯데면세점)

 

이에 면세업계는 유커의 방한으로 외국인 관광객 맞이에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명동관광특구협의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명동 엠블럼 조형물 제작, SNS 채널 활용한 명동 지역 먹거리·문화 소개 등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또 프랑스 패션 브랜드 ‘아미’와 ‘메종키즈네’, 메이크업 브랜드 ‘시미헤이즈 뷰티’, ‘아우구스티누스 바더’를 입점시키는 등 브랜드 라인도 강화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서울점과 제주점에 중국인 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와 상품을 확대하고, 통역 전담 인력, 각종 홍보물, 쇼핑 편의 등 시설 및 인프라 점검을 마친 한편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각종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 미디어파사드에서 YG엔터테인먼트 K팝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를 선보이고, 부산관광공사에서 주관하는 외국인 전용 관광패스 ‘비짓부산패스 VISIT BUSAN PASS’ 제휴처로 참가한다. 위챗페이와도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도 나서서 유커 방문으로 탄력받은 면세업계가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연말까지 중국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했다.

증권업계는 국내 면세점 시장이 내년 2~3분기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한국 면세점 시장 규모는 해외여행 수요 정상화 등에 힘입어 올해 대비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4년 2~3분기 정도에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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