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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처 게임'서 활로 찾는 게임업계… "제2의 블아·니케 찾는다"

입력 2023-09-06 06:23 | 신문게재 2023-09-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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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TV 애니메이션 '금색의 갓슈벨!!'
네오위즈가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하는 일본 TV 애니메이션 ‘금색의 갓슈벨!!’. (이미지제공=네오위즈)

 

올해 전반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국내 게임업계가 ‘서브컬처 게임’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서브컬처 게임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업체들도 앞다퉈 관련 신작 개발·확보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 웹젠, 하이브IM 등이 서브컬처 게임 개발 및 서비스 준비에 착수했다.

네오위즈는 지난달 일본 자회사 게임온과 함께 일본 TV 애니메이션 ‘금색의 갓슈벨!!’과 ‘보노보노’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네오위즈가 게임 개발을 맡으며 게임온은 전반적인 게임 서비스를 담당한다.

금색의 갓슈벨!!은 라이쿠 마코토의 인기 만화 ‘금색의 갓슈!!’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되는 ‘금색의 갓슈벨!! 영원한 인연의 친구들’은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와 모험기를 계승해 원작 애니메이션의 향수를 자극하면서 인연 시스템, 서포트 카드 등 육성 요소를 충실히 구현할 예정이다.

보노보노는 1986년부터 현재까지 연재된 이가라시 미키오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TV 애니메이션으로, 네오위즈는 방치형 힐링 모바일 게임 ‘보노보노, 뭐하니?(가칭)’를 개발한다.

웹젠은 하반기 서브컬처 게임 신작 2종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 오는 7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하는 수집형 RPG ‘라그나돌: 사라진 야차공주’는 일본 개발사 그람스가 개발한 게임이다. ‘요괴’를 소재로 한 세계관과 캐릭터, 카드 배열 방식의 ‘카드 체인 배틀’ 시스템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지난달 국내 서비스 계획을 발표한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는 동명의 인기 라이트 노벨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 게임이다. 웹젠은 오는 10월 애니메이션 2기 방영 일정에 맞춰 서비스를 진행하기 위해 일본 게임 개발사 에이밍과 협업 중이다.

이와 함께 웹젠은 자회사 웹젠노바에서 개발 중인 ‘프로젝트 W’를 통해 서브컬처 사업에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프로젝트 W는 2D 재패니메이션 스타일의 수집형 RPG로 내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다.

하이브IM은 마코빌이 개발한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OZ’를 준비하고 있다. 프로젝트OZ는 마법과 기계 문명이 공존하는 세계 ‘메르헨’을 무대로 여왕 도로시와 이용자가 함께 하는 모험을 그린 수집형 RPG다. 동화풍 판타지 서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구성됐다. 

라그나돌
웹젠이 7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모바일 게임 ‘라그나돌’. (이미지제공=웹젠)

 

서브컬처 게임은 ‘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으로, 과거에는 일부 마니아층에서만 즐겼지만 지금은 이용자층이 크게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서브컬처 게임은 올해 2분기 국내 앱마켓 매출 상위 20권 내에서 약 25%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에서도 상업적 성공을 거둔 작품들이 나타나는 등 글로벌 전반으로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 나온 국산 게임 중에는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와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가 대표적인 서브컬처 게임 성공작으로 꼽힌다. 양 게임 모두 국내뿐 아니라 서브컬처 게임의 본고장 일본에서 매출, 인기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꾸준한 매출과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 등을 앞세운 서브컬처 게임은 확고한 팬층 형성이 타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쉬워 궤도에만 오르면 안정적인 매출 창출이 가능하다”며 “글로벌 서브컬처 게임 시장 저변이 넓어진 면도 국내 게임업계가 새로운 먹거리로 선택한 이유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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