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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언더 마이닝 효과

입력 2023-09-07 14:22 | 신문게재 2023-09-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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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서 자발적으로 했던 일이, 보상이 주어지는 순간 흥미가 떨어지는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언더마이닝 효과(Undermining Effect)란 이처럼 누군가 어떤 일에 대한 보상을 주면, 그동안 즐거워서 했던 일이 ‘보상 받기 위한 일’로 변질되는 현상을 말한다. 1970년대 미국 심리학자 에드워드 메시가 내재적 동기와 보상 이후 태도에 관한 실험을 통해 처음 주창했다.

 

그는 좋아하는 취미가 돈을 버는 일이 되면 즐거움이 더 커질 것 같지만, 오히려 그 취미에 흥미를 잃어버리게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나중에 보상이 줄거나 없어지게 되면 그 좋아하던 일도 시큰둥하게 되고 일의 능률까지 떨어지는 등 결국 자발적인 동기가 외부의 보상 수단에 의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기 쉽다는 것이다.

 

책을 즐겨 읽던 아이에게 보상을 주었더니 나중에는 보상이 주어져야 책을 읽게 되는 경우가 대표적 예다. 실제로 금전 같은 외적 보상을 의식하게 되면 그 동안의 즐거웠던 행위가 ‘목적을 위한 수단’이 되어 버린다. 이와 반대로, 고마움이나 기대감이 담긴 말을 보상으로 들으면 더 의욕이 생기는 ‘언허싱 효과’도 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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