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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가세, 특급호텔 김치경쟁 뜨겁다

입력 2023-09-04 15:02 | 신문게재 2023-09-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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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김치 스틸컷
롯데호텔 김치(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

  

김장철을 앞두고 특급호텔들의 프리미엄 김치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조선호텔과 워커힐호텔에 이어 롯데호텔이 자사 브랜드를 내건 포장김치를 선보이며 특급호텔 김치 판매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지난달 대한민국 요리 명장에 오른 김송기 총괄셰프의 손맛을 더한 김치를 출시했다. 롯데호텔 김치는 강원 영월과 전남 해남 등의 배추를 계절별로 최적 산지에서 공수하고, 고춧가루는 롯데호텔이 직접 품질을 관리하는 밭에서 수확한 영양산 고추로 만들었으며, 양념 최상급 육젓과 황석어젓, 바다 위에서 급동결한 생새우, 4년간 간수를 제거한 고품질의 신안 천일염 등으로 간을 했다. 롯데호텔 김치는 지난달 12일 롯데홈쇼핑 ‘최유라쇼’에서 첫 시중판매를 한 롯데호텔 김치는 9㎏에 7만원대라는 가격에도 15분 만에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롯데호텔이 김치 사업에 뛰어든 것은 시중에 판매중인 특급호텔 김치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특급호텔 김치는 워커힐호텔앤리조트의 ‘수펙스 김치’와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조선호텔 김치’ 두 가지다. 두 제품의 포기김치 제품은 일반 가공김치보다 두 배가량 비싼 9㎏에 5만~6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조선호텔 김치와 수펙스 김치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조선호텔 김치의 경우 2020년 77%, 2021년 60%, 2022년 21%, 올해 1~4월 31% 등 연간 매출 신장률이 전년대비 두 자릿수대를 기록 중이다. 워커힐호텔의 수펙스 김치도 2018년 공식 출시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누적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특급호텔 김치가 이처럼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가격은 비싸지만 맛있다’는 입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조선호텔 김치
조선호텔 김치(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조선호텔의 경우 처음엔 호텔 내부에서 활용하기 위해 김치를 담궜다가 호텔 투숙객들의 요청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2000년대초 호텔 내에서만 판매를 하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진출하면서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됐다. 조선호텔은 지난 2011년 서울 성수동에 김치 공장을 만들었고 현재 20여종 김치를 판매 중이다. 조선호텔 김치는 백화점과 마트는 물론이고 유통업 경쟁업체인 롯데백화점에도 입점해 있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고춧가루, 젓갈, 소금 등의 재료를 국내 최고로만 엄선해 만든다”고 말했다.
600
워커힐호텔 수펙스 김치(워커힐호텔앤리조트)

 

워커힐호텔은 1989년 한국 호텔업계 최초로 김치 연구소를 설립해 서울·경기지역 양반가 전통 김치맛 규명 및 재현에 나섰다. 이후 2000년대 들어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수펙스 김치를 상품화했고 2018년부터 김치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식품업계에서는 특급호텔 포장김치의 성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포장김치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어 프리미엄 김치에 대한 수요도 그만큼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급식을 제외한 포장김치 시장 규모가 6000억원을 넘었다”며 “시장이 커지는 만큼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도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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