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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9주년] 기술 개발 속도내는 자동차… 전동화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질주

[기업, 다시 경쟁력이다] K-자동차, 글로벌 경쟁력 확보…'현실 안주는 없다'

입력 2023-09-15 06:00 | 신문게재 2023-09-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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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이 빠른 전동화 전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를 향한 여정에 차질 없는 준비과정을 거치고 있다.


사실 대한민국의 자동차 산업은 내연기관차 선도국들에 비해 짧은 역사를 지녀 뒤처진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했던 국산 자동차는 어느 순간부터 기술격차를 좁히기 시작한다.

프리미엄 브랜드 론칭, 고성능 자동차 등을 개발하더니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유수의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할 정도로 성장했다. 여기에 기후 위기 도래에 화석연료를 대신해 전기·수소·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원의 친환경차 개발도 철저히 준비해왔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증명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자동차 684만대를 판매해 도요타와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글로벌 판매량 3위 자리에 올랐다. 전기차 시장에서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5월에 21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중국 제외)에서 테슬라, 폭스바겐그룹, 스텔란티스에 이어 4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은 오랜 시간 자동차를 만들고 판매하며 축적해 온 여러 노하우와 고유의 강점을 적극 살려 전동화 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자동차 시장은 미래 전기차 주도권을 두고 전통의 업체와 신생 전기차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전기차의 성능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 현대차 그룹은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자율주행 기술도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연말 세계 최초로 시속 80㎞까지 작동하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한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일본 혼다가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을 먼저 적용했지만, 시속 60㎞가 상한이다.

더 나아가 현대차그룹은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도 개발 중이다. 레벨4 자율주행 차량은 차량 스스로 주행 상황을 인지 및 판단해 제어하는 등 일부 예외적 상황을 제외하고는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7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자율주행 로보셔틀’ 시범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처럼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했음에도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전기차의 성능 향상 및 가격 경쟁력 강화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오는 2025년에는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와 2세대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 활성화로 원가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개발도 진행된다. 미국 솔리드파워, 솔리드에너지시스템 등과 차세대 배터리 공동연구, 지분 투자를 하고 있다.

또한, 수소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수소 생산부터 공급망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그린 스틸 등 친환경 부품 적용, 수소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물류 시스템 도입, 수소전기차(FCEV) 판매 등을 아우르는 수소사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서강현 현대차 부사장은 “현대차는 앞으로도 미래 기술 투자를 비롯해 투자 전략과 수익 창출, 주주환원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지속가능하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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