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스포츠 > 골프

[종합] ‘투어 10년차’ 서연정, KLPGA KG 레이디스오픈 연장전 끝에 첫 우승…‘259전 260기’

노승희, 연장전 패해 데뷔 첫 우승 기회 살리지 못해…박민지는 공동 4위 대상 포인트 1위로

입력 2023-09-03 23:3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서연정
서연정이 3일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3 시즌 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순간 동료 선수들에게 우승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사진=KLPGA)
‘투어 10년차 무관’ 서연정이 2023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 260번째 출전인 KG 레이디스 오픈(총 상금 8억 원)에서 연장전 접전 끝에 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서연정은 3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 72·674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10개, 보기 1개로 9언더파 63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해 노승희와 동 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에 가리게 됐다. ‘투어 4년차 무관’ 노승희는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쳐 연장전에 합류했다.

18번 홀(파 5)에서 치러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서연정은 티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며 러프에 빠졌고, 노승희는 페어웨이를 지켰다. 이어 서연정의 두 번째 샷은 페어웨이에 공을 올려놓았다. 하지만 노승희의 두 번째 샷은 오른쪽으로 밀리며 카트 도로 맞고 언덕 깊은 러프에 빠졌다. 서연정의 세 번째 샷은 홀 오른쪽 6m 거리에 붙였다. 노승희는 깊은 러프에서 친 세 번째 샷이 짧아 그린 앞쪽 깊은 러프에 빠져 위기를 맞았다. 이어 네 번째 어프로치 샷은 홀 2m 거리에 올려 놓았다.

서연정은 우승 버디 퍼트가 홀 앞에서 왼쪽으로 살짝 휘었고 파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이어 노승희는 2차 연장전으로 몰고 갈 수 있는 파 퍼트가 홀을 살짝 비켜나는 순간 서연정의 우승이 확정 됐다.

서연정 제12회KG레이디스오픈 FR 6번홀 칩샷
서연정의 칩 샷.(싸진=KLPGA)
이날 1위로 경기를 시작한 서연정은 2014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260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누리게 됐다.

또 서연정은 KLPGA 투어에서 최다 출전 대회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안송이가 237번째 대회 출전 만에 우승하며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서연정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승 상금 1억 4400만 원을 받아 시즌 상금 3억 2499만 원을 벌어 상금 순위 20위로 올라섰다. 또 오늘 2025년까지 KLPGA 투어를 뛸 수 있는 시드권도 확보했다.

서연정은 이날 3번 홀(파 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생애 첫 우승을 향해 순항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6번 홀(파 4)에사 티 샷 실수를 범하며 더블보기를 범해 1위 자리를 위협받았다. 그러나 7번 홀(파 4)에서 버디로 잃었던 타수 가운데 1타를 만회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노승희는 6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다 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1위가 됐다. 후반 들어 서연정과 노승희는 나란히 보기 없이 버디만 3개씩을 낚아 승부를 연장전에서 가리게 됐다.

이 대회는 올해도 K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자가 탄생해 6회 연속 데뷔 첫 우승자 전통을 이어갔다. 2017년 김지현을 시작으로 2018년 정슬기, 2019년 박서진,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개최되지 않았고, 2021년 김수지, 2022년 황정미에 이어 서연정이 올해 우승자가 됐다. 또 지난 해 이 대회에서 황정미도 연장전에서 2연패에 나섰던 김수지를 물리치고 우승해 2년 연속 연장 접전 끝에 우승자가 탄생했다.

서연정은 우승 후 “올해로 투어 10년차인데, 앞으로도 우승이 없을 줄 알았다. 이렇게 딱 10년 차에 우승해서 너무 기쁘고 아직 실감이 안 난다”고 감격해 했다.

이어 ‘최다 출전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눈물을 흘리지 않았는데 어떤 기분이었는지’에 대해 서연정은 “일단 같은 스폰서인 노승희와 우승 경쟁을 해서 감정이 미묘했다. 울음보다는 우승하지 못하는 선수의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덤덤하고, 눈물이 들어갔던 것 같다”고 우승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서연정은 10년 투어 생활하는 동안 고비에 대해 “2019 시즌 시드순위전에 갔을 때 골프가 가장 재미없었다. 그런데 그 시기에 선배인 김해림과 친해졌다. 평소에도 연습도 많이 하고 항상 노력하는 선수라 나를 많이 이끌어줬다”고 말했다.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 서연정은 “1승이라는 큰 고비를 넘겼으니 2승, 3승까지 거둘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 보겠다”고 답했다.

노승희 제12회KG레이디스오픈 FR 6번홀 아이언샷
노승희.(사진=KLPGA)
연장전에 나섰던 노승희 역시 연장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면 데뷔 96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이었다.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하면 시즌 2승을 노린 ‘신인’ 황유민은 이날 2타 줄여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시즌 2승을 기록하고 있는 박민지와 임진희는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해 고지우, 최예림, 최가빈 등과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특히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해 대상 포인트 37점을 획득해 415점으로 지난 주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1위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 해 이 대회 우승자 황정미는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해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