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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비오, 코리안 투어 LX 챔피언십서 연장전 끝에 재역전 우승…‘와이어 투 와이어’로 통산 9승째

5타 차 극복한 황중곤, 2차 연장전 티 샷 실수로 역전 기회 살리지 못해

입력 2023-09-0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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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 우승 트로피
김비오가 3일 인천 안산시 더헤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3 시즌 KPGA 코리안 투어 LX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재역전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다.(사진=KPGA)

 

2023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LX 챔피언십(총 상금 6억 원)에서 두 차례 연장전 끝에 재역전에 성공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비오는 3일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 컨트리클럽(파 72·729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해 황중곤과 동 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에서 가리게 됐다.

1위와 5타 차 공동 12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황중곤은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낚아 10언더파 62타를 쳐 먼저 1위로 경기를 마쳤다. 황중곤이 이날 작성한 10언더파 62타는 코스레코드지만 프리퍼드라이로 경기가 진행되어 기록을 인정받지 못했다.

이후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하던 김비오가 2타 차로 뒤진 상황에서 마지막 18번 홀(파 5)에서 7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2m 거리에 붙인 후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동 타를 만들고 연장전에 합류하는 극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김비오 1번홀 드라이버 티샷
김비오의 티 샷.(사진=KPGA)

 

18번 홀에서 치러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김비오와 황중곤은 세 번째 샷을 온 그린 시켜 버디로 우승을 가리는 듯 했지만 모두 놓치고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특히 김비오는 티 샷이 페어웨이 왼쪽 카트 도로를 맞고 들어와 러프에 빠지는 행운도 있었다.

이어 같은 홀에서 홀 위치를 바꾸고 치른 2차 연장전에서 황중곤은 티 샷이 왼쪽으로 날아가며 OB가 났다. 이어 김비오는 첫 번째 연장전에서 우드로 티 샷을 해 페어웨이를 지켰다. 황중곤의 잠정구는 페어웨이를 지켰다.

김비오는 이번 대회에서 2차 연장전 포함 모두 6차례 18번 홀에서 티 샷을 했는데 이 다운데 드라이버를 잡고 티 샷은 1라운드와 4라운드 두 차례 뿐이었다.

황중곤은 네 번째 샷을 온 그린에 성공시켜 파 기회를 만들었다. 김비오의 두 번째 샷은 그린을 놓쳤지만 세 번째 샷을 홀 2m 거리에 붙이고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후 황중곤의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하며 마쳤고, 김비오의 버디 퍼트는 놓쳤지만 우승을 확정짓는 파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황중곤 1번홀 드라이버 티샷
황중곤의 티 샷.(사진=KPGA)

 

김비오는 이날 2타 차 1위로 출발해 파 행진을 이어 가다 4번 홀(파 5)에서 티 샷이 왼쪽으로 휘며 OB를 범했다. 하지만 보기로 막아 공동 1위를 허용했다. 이후 6번 홀(파 5)에서 버디를 잡으며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김비오는 후반 들어 보기 없이 17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황중곤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연장전에 나섰다.

이로써 김비오는 대회 1, 2라운드에서 공동 1위에, 3라운드 1위 그리고 2타 차 1위로 나선 4라운드에서는 역전을 허용했지만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가 우승을 차지해 ‘와이어 투 와이어’로 코리안 투어 통산 9승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은 1억 2000만 원이다.

김비오는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8승을 올리면서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한 적이 없었다. 나흘 동안 1위로 우승하는 것이 버킷 리스트에 올려놓았는데 이제 한 줄을 지울 수 있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비오는 “오늘 하루는 초반 샷이 흔들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 하지 않고 집중하려 노력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나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시즌 많은 대회가 남아 있기 때문에 오늘 하루만 우승에 대한 보상으로 마음 편히 즐기고 내일부터 다시 샷 담금질을 하겠다”는 김비오는 “개인 타이틀 욕심보다는 모든 대회들이 소중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함정우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아 8언더파 64타를 쳐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고, 이태희는 7타를 줄여 19언더파 269타로 4위를 차지하며 대회를 마쳤다. 

장유빈(A) 1번홀 드라이버 티샷1
아마추어 장유빈.(사진=KPGA)

 

지난 주 KPGA 군산CC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한 아마추어 장유빈은 이날 4타를 줄여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해 5위를 차지했다. 장유빈은 16번 홀(파 4)에서 50c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친 후 파 퍼트도 놓쳐 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 기회를 날려 아쉬웠다.

안산=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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