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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여당 지지율 동반 하락··· 국힘, 혁신위 카드 꺼낼까

입력 2023-09-03 15:52 | 신문게재 2023-09-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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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총회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안팎에서 회자되는 ‘수도권 위기론’을 벗어나기 위한 방편으로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혁신위원회 구성이 주목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며 여당도 혁신위를 띄울지 주목된다.

최근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하는 여론조사가 나오며 여당 일각에서 혁신위 구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33%, ‘잘못하고 있다’는 59%를 기록했다. 직전인 2주 전 조사보다 긍정 평가는 5%p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5%p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은 32%를 기록했고 직전 조사 대비 2%p 하락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경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8%, ‘잘못하고 있다’는 52%였다.(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4.3%.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차기 총선을 7개월 남겨둔 상황에서 대통령·여당 지지율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당에서도 탈출구를 찾을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최근 의원 연찬회에서 당내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총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인재 영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위기론 관련해선 “수도권 선거를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논란을 벌이는 것은 매우 건강한 논쟁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수도권 선거가 어렵지 않았다는 건 1번 빼고 없었다”며 의원들이 수도권 민심에 다가갈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위기론을 강조하는 윤상현 의원은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없는 민주당에 대해서 준비해야 한다. 혁신위 구성 제안을 했다“며 ”당 지도부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혁신위 구성을 해서 2030, 중도, 수도권에 어울리는 전략과 정책과 메시지와 공약을 발굴해야 된다”며 위기를 돌파할 방법을 제시했다.

안철수 의원도 연찬회 후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에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3가지 방법에 대한 진언을 드렸다”며 “수도권을 비롯한 열세지역 대책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과 단일화한 사람으로서 현 정부의 성공에 대한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 당의 지도부가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수도권 인재영입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 실패했던 혁신위가 꼭 해결 방안이 아닐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혁신위가 조직 특성상 실질적 권한 없이 이름만 있는 유명무실한 조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사생활 문제, 노인 폄하 발언 등으로 질타를 받은 후 ‘대의원제 개편’ 내용을 담은 혁신안을 발표했다가 당내 분란만 생기기도 했다.

게다가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출범한 ‘최재형 혁신위’가 별다른 성과 없이 물러난 적이 있다. 대선·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이 전 대표가 당을 개혁하기 위해 혁신위를 추진했지만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지 못했다. 이런 추억이 있는 국민의힘 지도부이기 때문에 굳이 혁신위 카드를 쓰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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