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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美 금리 우려 완화· 中 지표 주목… ‘박스피’ 여전

입력 2023-09-03 10:35 | 신문게재 2023-09-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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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원/달러 환율 하락 마감<YONHAP NO-4243>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9월4~8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됐음에도 ‘박스피’ 탈출은 당분간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긴축 우려 완화와 중국 관광객 복귀 등 지수 상승 재료는 충분하지만 중국 위안화 환율과 부동산 위기 및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탓에 하방압력도 동시에 받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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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거래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7.44포인트(0.29%) 오른 2563.7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34포인트(0.17%) 내린 2551.93에 개장한 뒤 혼조세를 보이다가 삼성전자가 급등하며 강보합권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69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수는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으로, 6거래일 만이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174억원, 17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낼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미국 고용지표가 둔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중국 경제위기 확산 여부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2490~2610포인트로 제시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중국 4대 국유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은 상반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일부 지방정부의 LGFV(지방정부의 자금조달용 특수법인)에서 디폴트가 발생해 은행 자산의 질이 악화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중국 최대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인 벽계원(컨트리가든)은 올 상반기 489억 위안(약 8조900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컨트리가든의 디폴트를 택하고 국영화를 결정할 경우 위안화 환율 및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520~2600포인트 사이로 잡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되돌림 국면에 힘입어 코스피 반등세가 나타났지만 그 이상으로 지수가 레벨업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동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에는 중국 경제지표 결과가 발표를 앞두고 있다. 중국 8월 수출입,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된다. 앞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3%를 기록해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가 증폭된 가운데 생산자물가지수(PPI) 감소폭은 줄었는데, 이번 발표에서 CPI · PPI 감소폭 수준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연구원은 “중국 물가지표 결과에 따라 코스피는 2570선을 돌파, 안착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라며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2520선, 예상보다 양호할 경우 2550~2600포인트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번 주 증시에서는 개별종목장세 속 반도체 · 인터넷 · 중국 소비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한다. 김영환 연구원은 “연준 긴축우려 완화로 미국 고금리 상황이 다소 진정된다면 연초 이후 소외됐던 성장 분야인 인터넷·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9월 말~10월 초 중국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소비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 2570선에서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2550선 이하에서 단기 트레이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 자동차, 기계 업종의 매력도는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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