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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7월들어 건전성 개선-유동성 강화

입력 2023-08-3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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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행정안전부와 금융당국이 지난달 대규모 뱅크런(현금 대량 인출 사태) 위기를 넘긴 새마을금고의 건전성이 7월 들어 개선되고 있으며, 유동성도 충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31일 행정안전부는 1293개 새마을금고의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금융감독원이 연 2회 상호금융권 전체 경영공시 내용을 통합해 발표하는 것처럼, 새마을금고 경영 상황을 투명하게 알리기 위함이다.

올해 6월말 기준 새마을금고 총자산은 29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3% 늘었다. 총수신은 지난해 말 대비 3.2% 증가한 259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총 대출은 196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5% 감소했다. 기업대출은 0.7% 늘어난 111조4000억원을 기록했지만, 가계대출이 85조1000억원으로 6.5% 줄었다.

자산건전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 전체 연체율은 5.41%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1.82%포인트 올랐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이 2.73%포인트 상승한 8.34%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57%로 0.42%포인트 상승했다.

순자본비율은 8.29%로 지난해 말보다 0.27%포인트 떨어졌지만, 최소규제비율(4.00% 이상)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와 대출 연체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236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새마을금고는 최근 뱅크런 위기를 맞아 약 17조원의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행안부와 금융위원회는 이달 들어 예수금 순유입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7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 전체 연체율은 5.31%로 한 달 만에 0.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8.16%로 전월 대비 0.18%포인트 떨어졌다.

순자본비율도 8.7%로 지난해 말(8.56%)보다 높아져 손실흡수 능력이 좋아졌다.

새마을금고는 저금리, 부동산 호황 시기에 수익성 확보를 위해 기업대출(부동산 담보, 관리형토지신탁 대출 등)을 늘려왔다. 이 과정에서 다른 상호금융권보다 완화된 규제가 적용됐던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행안부는 적극적인 연체채권 매각 확대와 기업대출 집중관리 등을 통해 강화된 금고 건전성 관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최대 3조원(MCI 대부 1조원·캠코 2조원) 규모의 연체채권 매각을 추진하고, 새마을금고의 적극적인 연체채권 대손상각을 유도할 예정이다.

사업장별로는 연체 해소방안 이행사항을 수시로 점검하고, 정상사업장도 사업 지연·중단 시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자산건전성 재분류)하도록 지도한다.

새마을금고 우회 대출 실태와 건전성 관리 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사후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급격한 자금공급 위축 방지와 장기적 수익성 확보를 위해 주택구입(임차) 자금 보증 상품 등의 건전대출 취급을 확대하고, 손실흡수능력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건설업 기업대출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현행 100%에서 130%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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