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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이륜차’ 사업확장 나선 배달대행업계…“생존위한 다각화”

배달 시장 위축에...‘전기 이륜신’ 신사업 추진 등 타개책 모색
정부, 전기 이륜차 전환 지자체 정책...업계 “시장 성장 촉진 할 것”

입력 2023-09-01 06:00 | 신문게재 2023-09-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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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배터리 교체 시범_닷스테이션 관계자
서울 구로구 닷스테이션 독산1호점에 설치된 고고로 충전스테이션과 전기이륜차. (사진=로지올)

 

올해 들어 배달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자 배달대행 플랫폼들이 생존을 위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대행 플랫폼 ‘생각대로’를 운영사 로지올은 최근 대만 전기 이륜차 업체 ‘고고로’와 손잡고 전기 이륜차 사업을 본격 확대했다. 고고로의 기술력과 로지올이 가지고 있는 이륜 배송 서비스 인프라를 결합해 전기 이륜차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로지올의 모회사 인성그룹은 국내 이륜차 및 배달 분야에서 IT기술을 접목해 종합 물류 시스템을 개발하고 광역 배송 인프라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닷스테이션를 출범시키고 E-모빌리티 업계에 진출했다.

닷스테이션은 설립 직후 대만 전기이륜차 시장 1위 업체인 고고로와 국내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고고로는 대만 전역에 2500개 이상의 거점을 보유하고, 약 2700개 이상의 전기이륜차 배터리 교환시스템 네트워크를 구축한 기업이다.

로지올과 닷스테이션은 함께 전기 이륜차 교체 보급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관련 시장을 키워 사업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로지올은 생각대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지역사업자를 대상으로 고고로 전기 이륜차 전환을 독려하고, 닷스테이션은 고고로 전기 이륜차 판매와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을 담당한다.

로지올은 전국에 1250여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라이더수만 6만3000여명에 이른다. 우선 생각대로 라이더를 대상으로 전기 이륜차를 올해 1500대를 판매하고, 관련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라이더들을 전기 이륜차로 끌어들이게 할 만한 유인은 충분하다. 전기 이륜차 교환시 라이더의 고정비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로지올은 전기 이륜차로 교환시 기존 대비 월간 20만~25만원 수준의 절약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전기 이륜차 전환을 위한 최근 정부와 지자체 정책도 시장 성장을 촉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서울특별시는 오는 2025년까지 모든 배달용 이륜차를 전기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세종시는 1년 빠른 2024년까지 전기 이륜차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로지올은 고고로 사용자들의 편의 및 서비스 강화를 위해 전국 87곳에 설치된 충전 스테이션도 올해 안에 165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올해 지방자치단체 사업으로 선정돼 설치 예정인 충전소만 60곳으로 이 중 44곳에 설치 완료됐다. 고고로가 가지고 있는 전기 이륜차와 배터리 교환 시스템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고고로 전기 이륜차는 타사 대비 2~3배의 배터리 수납 능력이 높아 효율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무빙, 대전광역시에 전기 이륜차 보급 확대. 사진=무빙 제공
무빙이 대전광역시 내 전기 이륜차 보급 확대에 나선다. (사진=바로고)

 

이밖에 바로고 역시 지난 4월 친환경 모빌리티 공유 플랫폼을 운영하는 무빙, 대동모빌리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기 이륜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바로고는 지난달 대동모빌리티의 전기이륜차 ‘GS-100’ 모델과 배터리 교환형 스테이션(BSS)을 활용해 바로고 대전 허브(지역 배달 대행업체)에서 사용하는 이륜차를 전기 이륜차로 전환하고 있다. 바로고는 대전광역시를 시작으로 전국에 전기 이륜차 인프라를 확중해 전환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배달대행 업계 한 관계자는 “배달 대행 시스템에서 얻는 수익은 한계가 있어 사업 전환을 통한 전기 이륜차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이라며 “기존 오프라인 사업장 인프라를 활용해 라이더 고정비는 감소하고, 배달 대행 플랫폼 수익도 창출되는 윈윈 구조”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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