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금융 > 보험

보험사 상반기 순이익 9조원…회계제도 변경에 역대급 실적

입력 2023-08-30 15:09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금융감독원 표지석
(사진=연합뉴스)

 

올 상반기 보험회사 순이익이 9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제도 변경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63% 늘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9조1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2%(3조5399억원) 증가했다.

생명보험사 22곳의 당기순이익은 3조8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0%(1조6352억원) 늘었다. 손해보험사 31곳의 당기순이익은 5조32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6%(1조9047억원) 늘었다.

이는 새 회계기준(IFRS9·IFRS17) 도입으로 보험 손익이 올라가고, 보장성 보험 등 판매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올 상반기 보험사의 순이익은 실적개선 영향과 회계제도 변경 효과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보험사가 상반기 거둬들인 보험료는 총 111조3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7조9201억원) 증가했다. 새 회계기준상 유리한 보장성 보험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생보사의 수입 보험료는 52조6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보장성 보험(3.4%), 저축성 보험(4.3%), 퇴직연금(33.5%) 등이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다만 변액보험은 금융시장 불안정 등에 따른 판매 위축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감소했다.

손보사의 수입 보험료는 58조70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었다. 장기손보(3.3%), 일반손보(8.9%), 자동차보험(2.5%) 등이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퇴직연금은 금리 등을 변경해서 재가입하는 상품 교체 영향으로 100.3% 급증했다.

상반기 보험사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56%와 10.95%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2%포인트, 1.1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총자산은 1169조원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10.8%(141조1000억원)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167조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87.9%(78조1000억원) 증가했다. 회계제도 변경으로 자산이 감소했지만 보험부채 시가 평가 등으로 부채가 더 감소해 자본은 늘었다.

보험사들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면서 상황이 달라질 전망이다. 금감원은 계리적 가정 적용의 합리성을 제고하기 위해 보험업계·회계법인 등과 함께 주요 계리적 가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에 하반기에는 가이드라인의 적용 및 금리·환율 등 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손익 및 재무 영향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금감원은 “보험감독회계 주요 가정에 대한 감독을 지속 수행하는 한편 보험영업, 대체투자·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검사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준형 기자 jun897@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