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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주택 모아서 '대형 브랜드타운'으로...대보, 코오롱, DL건설 등

입력 2023-08-3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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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원종동 가로주택정비사업 조감도(대보건설 제공)
중견 건설사들이 일명 ‘미니 재건축’으로 불리는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재건축·재개발에 비해 사업 절차가 간소하고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어,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일반 정비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시기 틈새 시장으로 공략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이들 중견 건설사들 사이에선 한 지역의 알짜 사업지들을 모아 하나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려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보건설은 올해 민간사업으로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소규모 재건축 사업 수주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수주한 부천 원종동 ‘우성빌라’ 261가구 등 올해에만 총 6개의 정비사업 시공권을 획득했다. 특히 올해 1월 ‘새보미아파트’ 100가구를 시작으로, 2월 ‘삼우3·4차’ 291가구 등 경기도 부천 고강도 일대에서 3건의 정비사업을 연달아 수주했는데, 이들 단지들을 모아 고강도 일대에 총 391가구 규모의 중형 브랜드 단지로 탈바꿈 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공사금액은 총 923억원 규모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노후·불량건축물이 밀집한 가로구역(폭 6m 이상 도로로 둘러싸인 구역)에서 종전의 가로와 도로·공원 등 기반 시설을 유지하면서 소규모로 주거환경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가 15층 이하로 규정했던 층수 제한을 완화해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지정할 수 있게 하면서 사업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DL건설도 지난 2월 시공사로 선정된 서울 중랑구 면목역1-6구역(253가구)을 기존에 수주했던 1-3구역(202가구), 1-7구역(276가구)과 함께 일대 ‘e편한세상’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서울 지역에서도 모아타운 및 역세권을 중심으로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지난 6월엔 서울에서 동시에 3건의 사업을 수주한 바 있는데, 서울시에서 모아타운으로 지정한 서울 마포구 망원동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이어 모아타운 신청 예정지인 관악구 신림동 일대와 강동구 암사동 일대의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따냈다. 서울시의 모아타운과 연계시 사업 면적 확대, 용도지역 상향 등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중견 건설사들이 수주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 코오롱글로벌은 서울 강북구 번동 1~8구역 사업의 시공권 모두 획득했다. 이를 통해 아파트 1684가구를 지을 수 있는 약 5만9000㎡ 부지를 확보해 ‘하늘채’브랜드 타운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대형건설사와 경쟁해서 수주하는 일은 쉽지 않다”면서 “정부가 대출 이자 지원 등 적극 나서고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고 알차 가로주택정비사업에 뛰어드는 중견 건설사들이 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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