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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양자보안통신' 국제 표준 개발 추진… “QKD+PQC로 글로벌 시장 선도”

입력 2023-08-29 13:45 | 신문게재 2023-08-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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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양자보안통신' 국제 표준 개발 추진
SKT의 심동희 혁신사업추진팀장(오른쪽)과 김동우 퀀텀사업추진팀장이 ‘양자보안통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SKT)

 

SK텔레콤이 차세대 통신보안 기술로 꼽히는 ‘양자보안통신(QSC)’의 국제 표준 개발 작업에 나선다. 지금까지 확보한 경험과 기술력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우위를 선점하고 전반적인 양자보안통신 생태계를 키워 나가겠다는 것이 SKT의 방침이다.

SKT는 지난 28일 서울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다음 달 8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ITU-T(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 표준화 부문) 정보보호연구반(SG17) 하반기 국제회의를 앞두고 진행됐다.

이번 회의에서 SKT는 지난 상반기 회의에서 신규 제안에 성공해 과제로 채택된 양자보안통신의 표준 개발 작업에 나선다. 양자보안통신은 양자컴퓨터의 공격으로부터 통신 전 과정을 보호하기 위해 상호보완적인 ‘양자키분배기술(QKD)’과 ‘양자내성암호(PQC)’의 장점을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통신보안기술이다.

양자키분배기술(QKD)은 양자 역학의 특성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해킹이 불가능할 정도로 보안 강도가 높다. 하드웨어 기반 기술로 사업자는 물리적인 키 분배장치를 구간마다 설치하고 운용해야 한다.

양자내성암호(PQC)는 수학적 난제를 활용해 양자컴퓨터가 풀어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도록 하는 암호화 방식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구현이 가능해 확장성이 뛰어나다.

심동희 SKT 혁신사업팀장은 “두 기술에는 장단점이 있다. QKD는 최고 수준의 보안을 제공하지만 강력한 하드웨어가 필요하고 설치 비용도 높다. PQC는 확장성이 뛰어나지만 신규 알고리즘이 나오면 보안 위협을 받을 수 있다”며 “QKD를 적용한 구간과 PQC를 적용한 구간을 연결하면 통신 전 구간을 양자컴퓨터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한 구간에 두 기술을 모두 사용해 보안 강도를 극대화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데이터가 대규모로 저장되는 데이터센터와 백업 데이터센터 간 혹은 공공, 국방, 금융 등 중요하고 민감한 데이터가 저장된 데이터 센터에는 QKD를 적용하고 이를 무선 통신으로 외부에 전송할 때는 PQC를 적용하면 보다 안전한 통신이 가능하다는 것이 SKT 측의 설명이다. 

 

QKD+PQC 적용한 데이터센터
데이터센터에 QKD와 PQC를 적용한 모습. (이미지제공=SKT)

 

SKT는 양자 기반 글로벌 보안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ITU-T를 포함해 ETSI(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와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 등 권위 있는 국제기구에서 표준 수립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유망 기술의 규격, 품질 등에 대한 공통 합의가 정해지면 기술의 발전과 산업화가 촉진되기 때문이다.

SKT는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SKT는 SK브로드밴드, IDQ 등과 함께 ETSI에서 각기 다른 제조사의 통신 장비로 구성된 양자암호망을 운용하는 것에 대한 표준 수립과 동시에 해당 기술을 국가 시험망에서 성공적으로 실증을 완료하는 등 양자암호통신 기술의 상용화에도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양자암호통신 기술에 대한 연구 노력을 바탕으로 SKT는 지난 2016년 상용 LTE망과 2019년 서울 - 대전 구간 5G망에 양자키분배기 적용에 성공했다. 미국, 유럽,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에서 양자암호통신 구축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도 양자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심 팀장은 “SKT는 QKD, PQC뿐 아니라 QRNG(양자난수생성기)까지 최고 수준의 양자보안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며 “SKT는 국가 대표 양자 기업으로서 양자암호통신 관련 연구와 사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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