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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항암제부터 폐섬유증, 탈모치료제까지…혁신신약 상용화 가능성 ‘쑥쑥’

K-제약 주요 파이프라인 국가지원과제 선정…“신약 개발 전 주기 단계 지원”

입력 2023-08-30 06:30 | 신문게재 2023-08-3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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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사진자료] 대웅제약 연구사진
국내 제약사들이 ‘혁신신약’ 개발을 목표로 공을 들이고 있는 다수의 파이프라인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 (사진제공=대웅제약)

 

국내 제약사들이 ‘혁신신약(Fisrt-in-class)’ 개발을 목표로 공을 들이고 있는 다수의 파이프라인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을 중심으로 한 신약 파이프라인이 국가 지원을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국가가 신약 개발의 전 주기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R&D 사업이다. 파이프라인이 지원 과제에 선정되면 연구개발(R&D) 비용 일부를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기업별로는 JW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이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 협약에 따라 JW중외제약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향후 2년간 JW0061의 비임상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JW0061은 피부와 모낭 줄기세포에 있는 Wnt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시키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회사 측은 오는 2024년 JW0061의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비임상 규정에 따른 독성 평가를 글로벌 기관에서 수행하고 있다. 임상용 약물 생산과 경피용 제제 최적화 연구도 진행 중이다.

JW중외제약은 2021년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출범한 이래 이번 JW0061 비임상 연구를 비롯해 STAT3 표적항암제 ‘JW2286’ 비임상 연구, STAT3 타깃 아토피 피부염 신약 후보물질 최적화 연구 등 총 3건의 연구 과제가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HK이노엔(HK inno.N)이 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도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 회사 측은 기존 저해제와 차별화된 작용 기전으로 표준 치료제와 병용 시너지를 내는 ‘차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저해제(EGFR 저해제)’ 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

‘알로스테릭 EGFR 저해제’는 비소세포폐암 ‘L858R 변이’를 타깃 하는 4세대 표적항암 치료제다. EGFR 단백질 구조 중 ‘알로스테릭(단백질 자리 중 하나)’ 자리에 결합해 EGFR을 저해하는 원리다. 이 물질은 기존 저해제들과 차별화된 기전으로 기존 L858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표준 치료제와 병용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앞서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초기 유효물질을 도입한 후 활성과 효능을 크게 개선한 선도물질을 도출한 바 있다”며 “이번 국가신약개발사업을 통해 최종 후보물질을 도출해 임상 개발에 신속하게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이 세계 최초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DWN12088)’도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선정한 주요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 중 하나다.

한국과 미국에서 베르시포로신의 다국가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대웅제약은 정부 지원 과제 선정을 통해 희귀질환인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개발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르시포로신은 PRS(Prolyl-tRNA Synthetase) 저해 항섬유화제 신약이다.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시켜 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기존 치료제의 항섬유화 기전과 중복되지 않아 병용 투여 시 폐섬유증의 치료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 선정을 발판 삼아 글로벌 임상 2상에서 혁신 신약 개발 성과를 입증하고 하루빨리 전 세계적으로 실용화 될 수 있도록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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