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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가장 많이 쓰일 산업은?… 금융·보험>전문·과학>정보 順

대한상의, MS 등과 ‘생성형 AI가 韓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 발간
생성형 AI 적용 시 韓 잠재적 생산역량 최대 620조↑… GDP의 29% 규모

입력 2023-08-28 12:00 | 신문게재 2023-08-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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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업무에 가장 많이 활용할 수 있는 산업부문은 어디일까. 대한상공회의소가 마이크로소프트(MS), 엑세스파트너쉽과 함께 28일 발간한 ‘생성형 AI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보험업’(10.1%)이 첫 손에 꼽혔다. 또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 산업(9.6%) △정보산업(8.1%) △도매업(7.1%) △헬스케어 및 사회복지산업(6.7%) △제조업(6.6%) △유통업(6%) △기타서비스(공공부문 제외, 6%) △교육서비스 산업(5.5%) △농업·임업·어업(5.3%) △문화예술·엔터·레크리에이션 산업(5.2%) 등 순으로 생성형 AI가 업무활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보험업의 경우, 전체 업무영역의 10.1% 가량이 생성형 AI 적용에 따른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특히 대량의 데이터를 다루거나 복잡한 작업이 필요한 산업에서 생성형 AI가 더 큰 잠재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생성형 AI가 전(全) 산업에 걸쳐 광범위하게 적용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상당수 근로자들의 업무방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의 약 3분의 2 가량(67%)이 업무 활동의 5~20%에 생성형 AI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는 ‘업무활동의 0~5% 적용’이 전체 근로자의 32%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15% 적용’이 24%, ‘15~20% 적용’이 22%, ‘5~10% 적용’이 21% 순으로 집계됐다. ‘20% 이상 적용’이 예상되는 근로자 비중은 전체의 1%에 그쳐 생성형 AI의 활성화가 일자리 대체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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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또, 생성형 AI가 현 시점 한국의 기업생산 현장에 적용될 경우 우리 경제의 잠재적생산역량(모든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최대 생산량)이 최대 4763억달러(약 620조원)만큼 증가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기준 국내 명목 GDP(국내 총생산) 2150조6000억원의 29%에 해당하는 수치다.


보고서는 생성형 AI의 성공적 적용을 위한 당부도 내놓았다. 우선 기업 측면에서는 현재 기술 중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부분과 새롭게 개발해야 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파악해 이에 대한 업스킬링(숙련도 향상)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AI 기반의 미래에서는 분석적 판단과 유연성, 감성 지능이 가장 필수적인 역량이 될 것”이라며 기업과 개인 모두 이러한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봤다.

국가적 차원에서는 프라이버시 침해 등 기술의 유해한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가드레일을 마련하는 동시에 생성형 AI 사용 토대를 갖추기 위한 데이터 수집·관리·공유를 지원하는 프레임워크을 제정해야 한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이 외에 기존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 개선과 디지털 격차 해소 등 전반적인 디지털 환경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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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대한상의)

 

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AI 기술발달에 따른 일자리 대체 혹은 저작권 침해 등의 윤리 문제를 과도하게 우려해 19세기 영국의 ‘적기조례(마차산업의 쇠락 우려해 자동차 속도 제한)’ 같은 시대착오적 규제가 생기는 일이 없길 바란다”며 “생성형 AI의 안정적 활용을 위한 제도적 인프라 구축을 위해 민관이 적극 협력하는 한편, 생산성 향상과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해 국부 창출에 기여하게끔 발전적 방향으로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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