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금융 > 정책

한은, 기준금리 5연속 동결…성장률 전망 1.4% 유지

입력 2023-08-24 15:21 | 신문게재 2023-08-25 1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0230824_통화정책방향협의회_사진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4일 기준금리를 연 3.50%로 5회 연속 동결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1.4%)를 유지했지만, 중국 부동산발 리스크 등으로 내년 성장률을 소폭 낮추는 등 경기전망은 더 어두워졌다. 물가상승률은 이전 전망(3.5%)을 유지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3.50%인 현 수준에서 동결했다. 지난 2·4·5·7월에 이어 5회 연속 동결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는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목표수준까지 안정되기까지는 아직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국 통화정책과 경기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가계부채 흐름도 유의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기준금리를 현재의 긴축적인 수준에서 유지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1.4%로 지난 5월 전망치를 유지했다. 중국의 경제 회복세가 기대에 못 미치고 소비 회복의 모멘텀은 완만한 반면, 미국 경제 연착륙 가능성과 중국 관광객 유입 확대 등을 반영한 결과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3%에서 2.2%로 0.1%포인트(p) 낮췄다. 중국 경제 상황과 주요국의 고금리 영향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이 총재는 “중국 경제가 예상했던 빠른 회복은 가능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면에서 내년 성장을 낮췄다”며, “올해 성장률은 이제 4개월 남았는데 크게 조정할 이유가 없는지는 10월쯤 중국뿐만 아니라 국제유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이자율 결정 등을 보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월에 이어 7월에도 2%대로 둔화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한은은 8월 이후 다시 3% 내외로 높아지며 상당기간 목표수준(2%)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전망대로 3.5%를 유지했으나, 근원 물가상승률은 누적된 비용상승압력 등으로 지난 전망치(3.3%) 보다 높은 3.4%를 제시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긴축기조를 지속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