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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혁명'…첫 한국형AI '하이퍼클로바X', 챗GTP 넘어선다

입력 2023-08-25 06:34 | 신문게재 2023-08-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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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2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4일 열린 ‘DAN 23’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

 

인공지능(AI)과 함께 한국어로 대화하며 아침을 시작하고, 업무 스케줄은 물론 내게 꼭 필요한 맞춤형 상품이나 과제까지 ‘척척’ 찾아주는 시대가 왔다. 네이버가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면서 일상은 물론 비지니스와 사회 각 분야에 엄청난 변혁을 예고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주도권 확보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한국어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앞세운 네이버와 글로벌 빅테크 간 펼쳐질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는 2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DAN 23’을 통해 이 같은 기능을 갖춘 ‘하이퍼클로바X’를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4년간 네이버는 여러 기술 전환기와 도전을 성공적으로 극복해 왔다.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파도를 맞이할 준비도 마쳤다”고 선언한 뒤 지난 3~4년간 기초 연구부터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및 연동에 이르기까지 AI와 관련된 부분에 약 1조원을 투자한 결과물을 공개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들이다. △창작, 요약, 추론, 번역, 코딩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답변을 제공하는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복합적인 의도가 포함된 복잡하고 긴 질의를 이해하고 답변 생성에 필요한 신뢰도 있는 최신 정보를 활용해 입체적인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큐:’ △생성형 AI를 이용해 판매자들이 사업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을 비롯해, 창작자에게 새로운 콘텐츠 제작 경험을 제공하는 글쓰기 도구 ‘클로바 for Writing’ △광고주를 위한 생성형 AI 기반의 광고 상품 ‘클로바 for AD’ 등이 핵심이다.

네이버는 이날 공개한 한국판 생성형 AI인 하이퍼클로바X 기반 서비스들이 어떤 종류의 오픈 AI에도 절대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세계 시장은 지난 3월, 챗GPT’로 유명한 오픈AI가 ‘GPT-4’를 첫 공개한 것을 시발로 구글이 ‘팜2’를, 아마존이 ‘알렉사 TM’을, 바이두가 ‘웬신’을, 메타가 ‘라마2’를 각각 내놓으며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하이퍼클로바X
‘하이퍼클로바X’ 기반 주요 서비스. (이미지제공=네이버)

 

이 자리에서 최 대표는 “생성형 AI와 이를 기반한 다양한 기술 프로덕트들의 중심에는 사용자, 판매자, 창작자의 경쟁력 향상에 있다”고 강조한 뒤 “네이버의 경쟁력은 다양한 서비스와 파트너들이 서로 연결돼 성장을 이끌고, 이는 다시 플랫폼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위닝루프’ 구조에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퍼클로바X’의 가장 큰 자신감은 지난 24년간 한국인들의 인터넷상 일상의 거의 모든 행위들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축적해온 네이버란 종합플랫폼, 그 중에서도 검색과 커머스 예약, 엔터테인먼트 등을 기반으로 한다. 바로 이 부분이 글로벌 빅테크와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점이다.

최 대표는 “기업 간 거래(B2B) 모델부터 수익화하고, 한정된 사용자를 대상으로 ‘클로바X’ 베타테스트 등을 진행하면서 검증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클로바X 베타 서비스는 어제 오후 4시부터 일반인에 오픈됐고, 관련 서비스들은 순차적으로 국내에서 성능 검증을 마친 뒤 글로벌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겠다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AI 총괄은 “오픈AI에 절대 비해 밀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검증하게 될 것”이라면서 “한국에 베팅한다는 자세로 특화된 모델을 만들고 지역화 전략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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