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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싼 전기차’…‘LFP 배터리’로 옮겨가는 국내 車 생태계

입력 2023-08-24 06:00 | 신문게재 2023-08-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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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국내 배터리업계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개발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동안 국내 배터리 업계는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방식에 지나치게 치중해 절름발이식 글로벌 최강국이란 숙제를 안았었다. 특히 글로벌 배터리 시장 판도가 테슬라발 저가형 전기차 출시를 계기로 저가형 LFP쪽으로 급격하게 변화하자 대응의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완성차업체들이 잇따라 LFP 배터리 탑재 계획을 내놓으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와 소재사들까지 앞다퉈 LFP 배터리 개발에 나서고 있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 보다 성능면에서 열세를 보이지만, 원재료 가격이 비싼 니켈과 코발트를 대신해 상대적으로 값이 싼 인산과 철을 중심으로 구성돼 가격적 매력이 돋보인다.

당장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25년부터 신형 전기차에 LFP 배터리를 적용한다는 방침 아래 배터리 전문 기업들과 LFP 배터리 셀과 특화 배터리 시스템을 포함하는 LFP 배터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 중에서는 삼성SDI가 LFP 배터리 생산에 가장 적극적이다. 삼성SDI는 울산 산단에 LFP 배터리 생산 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SK온은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처음으로 지난 3월 LFP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했고, LG엔솔은 연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 양산에 나선다.

배터리 소재 기업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와 포스코퓨처엠이 양극재(LFP 배터리) 개발을 선언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의 ‘LFP 전지 개발 사업’에 선정돼 양극재를 개발 중이고, 포스코퓨처엠은 급변하는 전기차 시장 수요에 맞춰 LFP 양극재 기술개발 중이란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LFP 배터리가 전기차 보급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LPF 배터리 구성 재료인 철 대신 망간, 아연, 알루미늄 등을 적용해 삼원계 배터리와 비슷한 에너지 밀도를 갖춘 LPF 배터리도 개발 중이다”고 설명했다.

김태준 기자 tjkim@viav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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