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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미공개정보로 127억원 시세차익’ 국민은행 압수수색

입력 2023-08-2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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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표지석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23일 KB국민은행을 압수수색했다. 국민은행은 직원들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로 127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금감원 특사경은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혐의 입증을 위해 각종 서류와 PC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 증권대행업무 부서 소속 직원들은 2021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61개 상장사의 무상증자 업무를 대행하는 과정에서 무상증자 규모 및 일정 등에 관한 정보를 알게 되자 본인이나 가족 명의로 사전에 주식을 매수하고 주가가 오르면 매도하는 수법으로 총 66억원의 차익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동료 직원이나 가족, 친지, 지인 등에게 무상증자 관련 정보를 전달, 주식거래에 이용하게 하는 수법으로 총 61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기게 도운 혐의도 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직원은 6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현재 차장급 직원 1명을 업무에서 배제했으며, 나머지 직원들에 대한 처분은 수사 결과에 따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9일 이들 직원을 자본시장법상 미공개중요정보 이용금지 위반 혐의로 적발해 검찰에 통보했다.

금감원은 국민은행 증권대행업무 부서 내 고객사 내부정보 취득 및 관리 영역에서도 미흡한 점을 발견하고, 법규 위반사항에 대한 책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박준형 기자 jun89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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