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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소비자물가 상승률 내년 하반기쯤 2% 중반 이하로 떨어질 것"

입력 2023-08-22 14:33 | 신문게재 2023-08-2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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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 기자간담회<YONHAP NO-249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연합)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내년 하반기쯤 2% 중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 질의에 참석해 향후 물가 상승률 전망을 묻는 질문에 “8∼9월에 다시 물가 상승률이 3%대가 될 가능성이 있고, 그 뒤부터 천천히 떨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 한은의 물가 안정 성과가 좋다고 자평했다.

그는 “(물가 상승에는) 해외 요인이 많기 때문에 단시간에 (물가를) 잡을 수는 없지만, 높아진 물가를 빠른 시간 내에 3% 밑으로 내린 나라는 선진국 중 우리가 유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4%포인트 떨어진 2.3%를 기록했다. 2021년 6월(2.3%) 이후 25개월 만의 최저치인 동시에 지난 6월(2.7%)에 이은 2개월 연속 2% 수준의 상승률이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6.3%) 치솟은 이후 내림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들어 1월 5.2%를 기록한 후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 6월 2.7%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총재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걸림돌이라며 물가가 내년 하반기에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 총재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미국과 중국 변수를 비롯해 가계부채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금통위는 올해 1월 기준금리를 3.25%에서 3.5%로 올린 후 4회 연속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이 총재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조정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방향을 말씀 드리긴 어렵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조만간 있을 미국 잭슨홀미팅에서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결정에 대한 예상과 중국 경제가 생각보다 회복이 느린것, 중국의 단체관광객 허용의 영향, 가계부채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금통위원들과 금리를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파월 의장은 오는 25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리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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