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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후 늘어나는 독감 환자, 다시 불붙은 ‘독감 백신 경쟁’

9개 업체 3000만회 분량 공급 예정…점유율 확대 움직임 분주

입력 2023-08-23 06:58 | 신문게재 2023-08-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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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독감 백신을 개발·생산·판매 중인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독감 백신을 개발·생산·판매 중인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발병률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10월경에 맞춰 백신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인구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가 15명을 넘어서는 등 질병관리청 통계 기준 유행 기준치(4.9명)의 3배에 달하는 독감 환자가 발생했다. 독감 유행주의보(2022년 9월 16일부터 발령) 역시 역대 최장 수준인 10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총 9개 업체가 3000만회 분량의 독감 백신을 국내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 기업은 일찌감치 시장 입지 확대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최근 2년 간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 4가’의 생산을 중단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스카이셀플루 생산을 재개하기로 했다 스카이셀플루는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 백신으로 한 번의 접종으로 A형 바이러스 2종, B형 바이러스 2종 등 총 4종의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2016년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와 스카이셀플루에 대한 공동판매 협약을 체결하고 피부과, 비뇨기과, 성형외과 등 전문 병·의원을 대상으로 영업·마케팅 활동을 담당해 온 JW신약도 최근 스카이셀플루 판매를 재개했다.

JW신약 관계자는 “스카이셀플루 공급이 정상화됨에 따라 중단했던 독감 백신 판매를 다시 시작했다”면서 “자체 영업·마케팅 경쟁력을 바탕으로 독감 백신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는 7월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사용될 4가 독감 백신 ‘지씨플루 쿼드리밸런트 프리필드시린지주’의 국내 출하를 개시한 데 이어 8월부터 민간 시장에도 해당 독감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NIP에 174만회 분량의 독감 백신을 공급하면서 경쟁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242만회분)에 뒤졌지만, 백신 시장에서 꾸준히 다져온 영업망 등을 활용해 민간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수와 수출 물량 생산을 위해 4계절 내내 독감 백신을 생산하고 있어 신속한 백신 공급이 가능하다”면서 “최근 이례적으로 여름철 독감 환자가 급증해 신속한 출하로 독감 유행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백신 기업 CSL 시퀴러스코리아는 독감 백신 ‘플루아드 쿼드’ 공급을 위해 일성신약과 전략적 판매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CSL 시퀴러스코리아는 플루아드 쿼드에 대한 수입·홍보, 마케팅, 유통 업무를 담당하며 일성신약은 국내 유통을 맡게 된다.

플루아드 쿼드는 시퀴러스의 면역증강제 MF59를 포함한 4가 독감 백신으로, 65세 이상 고령층의 독감 예방에 사용된다.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올해부터 고령층을 비롯한 독감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 GSK는 광동제약과 손잡고 독감 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광동제약의 영업망을 활용해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내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등 모든 병의원의 공급 물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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