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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경련 복귀에 야권 "구시대적 회귀"…정경유착 우려

입력 2023-08-2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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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 (연합)

 

삼성전자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을 탈퇴한 지 6년여 만에 복귀하게 됐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구시대적 정경유착의 회귀를 우려하며 거세게 비판했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8일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에서 조건부 가입 권고 결정을 내린 뒤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전경련 복귀를 결정했다.

당초 준감위 권고 이후 21일 이사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곧바로 이사회를 개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이 전경련으로 복귀하면서 현대차, SK, LG 등의 각 회사들도 자연스럽게 전경련에 재가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경련은 22일 임시총회를 열어 한경연과 흡수, 통합을 결정하고, 명칭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전경련은 제대로 된 혁신도 없이 간판만 바꿔 달고 신정경유착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삼성 준감위가 전경련 복귀를 결정한 건, 그들 스스로 정권의 눈치를 보고 삼성 대신 매맞아 주는 매품팔이 조직이었고, 구시대적 회귀에 길을 닦아 주는 앞잡이에 불과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어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지 않는다”며 “전경련이 한경협으로 이름 바꾸는 게 혀신인가? 이름만 바꾼다고 정경유착의 역할과 그 역사가 어디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정의당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장혜영 의원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본질은 정경유착”이라며 “면세점 특허를 취소당한 롯데, 총수의 사면을 바라는 SK, 경영권 승계가 급했던 삼성에게 정권이 거액의 출연을 요구하고 그 통로가 된 곳이 바로 전경련”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삼성의 전경련 복귀 검토는 국정농단 사태로 대통령을 탄핵한 국민들을 대놓고 비웃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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