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사회 > 교육 · 행정

"가르칠 아이가 없다"…교육업계, 두 갈래 길로

학령인구↓ 등 교육업계 위기감…성장동력 확보 분주
신사업 진출-디지털 전환 등 경쟁력 강화 전략 추진

입력 2023-08-21 06:13 | 신문게재 2023-08-21 1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방학이다!'<YONHAP NO-1634>
(연합뉴스)

저출산 영향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둔화, 경제 저성장 등으로 교육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교육기업들이 성장 동력 확보 등을 위한 행보를 넓히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21_학령인구
20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교육 과정을 이수하거나 교육 기관에 다닐 수 있는 연령(6~21세)인 ‘학령인구’는 2014년 918만1000명을 기록한 후 △2016년 867만2000명 △2018년 826만3000명 △2020년 788만8000명 △2022년 748만2000명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2021년 기준 가임여성 1인당 0.81명으로 △2015년 1.24명 △2016년 1.17명 △2017년 1.05명 등 1명대를 유지했으나 △2018명 0.98명 △2019년 0.92명 △2020년 0.84명 등 1명 미만을 유지하고 있는 등 ‘초저출산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으로는 장기 불황 등 경제적 요인에 따른 결혼 포기, 양육비 부담, 출산·육아 경력단절 우려 등이 지목된다.

학령인구 감소는 교육기업들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고객’이 줄어드는 것으로 매출 하락, 적자 전환 등은 관련 기업의 경영 악화 요인이다.

한 교육기업 관계자는 “고객 감소 등으로 교육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사업으로 분야를 넓히거나 기존 영역을 유지하면서 역량 강화에 나서는 등 기업별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교원그룹, 대교그룹, 메가스터디 등은 기존 교육사업을 운영하면서 비교육 분야로 진출하며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여행, 물류 등 비교육사업으로 범위를 넓힌 교원그룹은 상품 다양화,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 중이고, 대교는 교육 분야와 더불어 시니어케어, 리조트, 식음료 등 사업 영역을 다양화하고 있다. 메가스터디디교육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전 생애 교육 제공을, 메가스터디 계열사는 골프장을 인수하는 등 비교육 분야에서도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대교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고, 교원 관계자는 “최적화된 맞춤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 생애 주기 전체를 장악하는 토털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설명했다.

기존 영역을 바탕으로 한 ‘집중화’ 전략도 이뤄지고 있다.

금성출판사는 학습지·교과서 등 그동안 쌓아온 사업 영역과 AI·디지털 등을 접목, ‘스마트 학습’ 제공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좋은책신사고는 교육 출판 사업에 집중, 학습자의 요구를 반영한 콘텐츠를 다양화했고 장원교육은 ‘맞춤 교육’에 초점을 맞춘 솔루션 개발을 진행 중이다. 좋은책신사고 관계자는 “학습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콘텐츠들을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휴넷은 교육 솔루션 개발과 더불어 직장인 등의 능력 배양에 초점을 맞춘 기업교육 과정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금성출판사 관계자는 “학습지, 교과서 등을 기획·제작해 온 60여년 교육 노하우와 풍부한 콘텐츠를 100%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과 에듀테크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