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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고마움 꼭 표현하시길

<시니어 칼럼>

입력 2023-08-17 12:40 | 신문게재 2023-08-1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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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권명예기자
전태권 명예기자

옛날부터 우리나라를 東方禮義之國이라 불렀다. 예의란 이웃의 애경 상사시 슬픔과 기쁨을 함께하고 또 설날 대보름날 추석날 생일날 등 특별한 날에는 더욱 어르신들의 감사표시 표현이 자손들한테 용기를 주고 존경받는 기회가 된다.


이웃 사촌이라는 말은 먼 곳에 있는 친인척은 어쩔 수 없이 왕래가 적어서 소원하게 지내지만 비록 남남끼리지만 조석상봉하고 교류가 많은 이웃끼리는 부모형제들의 자손들처럼 가까운 사이라는 뜻의 이웃사촌 표현일 것이다.

예를 들자면 화재 발생 시 가까운 이웃의 진화 도움이라던가 농촌에는 바쁜일철에 이웃끼리 품앗이하여 농사일 도움을 서로 주고 받는 일 등이다.

어르신들이시여!

형제지간의 혈연의 정으로 늙어가면서 마음속으로는 더욱 그리워지면서도 전화나 어떤 행동하기에는 망설여지고 내가 먼저 전화하기도 쉽지 않은 현실임을 느끼실 것이다.

또 설날 대보름날 제삿날 생일날에는 직계가족들이 모여서 하루를 함께 하게 될 때 어르신들은 아들 며느리 딸 손자들한테 ‘수고했다·고맙다’는 표현을 꼭 하시기 바란다.

속담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듯이 수고함에 대해 감사함을 표시해야 아들 며느리 손자들이 좋아하고 더 효도 하려는 마음이 생긴다는 사실을 어르신들은 꼭 아시고 실천하시기를 당부드린다.

형편이 된다면 평소 용돈 지출을 아껴 쓰시고 무슨일이 있을때 금일봉을 나누어주고 ‘수고했다’ ‘고맙다’고 칭찬해 준다면 아들 며느리 손자들은 더욱 좋아하고 가정 분위기가 좋게 조성된다는 사실은 마음속에 새기시길…

혹여 집안행사에 참석못하는 며느리나 아들 딸이 있을시에도 절대 원망하는 말을 발설해서는 안된다.

자손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는 말을 하게 되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잘못을 반성하기 보다는 오히려 부모를 원망하고 거리가 더 멀어진다. 또 성공하고 잘된 이웃·친척들과 비교해서 한탄스러운 말을 하면 자기들의 노력 부족함을 반성하기 보다는 오히려 부모를 원망하는 엉뚱한 방향으로 생각하기 쉽고 자식 손주들과 더 거리가 멀어진다.

어르신들이시어 이웃과 아들딸, 손주들에게 덕담을 나누시고 칭찬 수고에 대한 고마음을 꼭 표현하시길 부탁드린다.

국내 유명 대학교에서 비공개 조건으로 젊은 세대들의 향후 진로 저출산 가족제도 등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충격적인 결론으로 부모님의 성격이 강한 자녀들 가운데 특히 병원비 지출이 많은 자식들 중에“부모님이 빨리 사망하시기를 마음속으로 기대하고 바란다”는 자식들이 있었다고 한다. 이유인 즉 부모님의 재산을 빨리 상속 받아서 편하게 살려는 생각에서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80이 넘은 세대들이 일생을 뒤돌아보고 정리할 것은 미리 정리하고 2018년 이후 합법화된 ‘치료 연명 중단’ 제도를 검토해 보면 어떨까? 싶은 서글픈 생각이 든다.

부모 사망 후 상속을 받는 재산은 당연한 권리인 것으로 알며 고마움을 모르고, 살아 생전에 조금이라도 어떤 일이나 명분이 있을때 주는 것을 감사하게 받아 들인다는 것을 최근 늦게 알게됐다.

 

전태권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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