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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파세대가 온다] 잘파세대 공략 성공사례

입력 2023-08-13 17:30 | 신문게재 2023-08-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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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프렌즈
더현대 서울 다나카 팝업스토어 ‘다나카 프렌즈’ 전경.(사진=현대백화점)

 

잘파세대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각계 각층에서 미래 고객으로 유입하기 위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잘파세대를 공략해 가장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는 일명 ‘팝업 성지’라고 불리는 더현대 서울이다. 더현대 서울은 지난 2021년 2월26일 오픈 후 2년간 팝업스토어를 연 횟수는 320여회 이상이다. 2년간 이틀에 한 개씩 팝업스토어를 연셈이다. 팝업스토어는 잘파세대들이 선호하는 유통형태로 흔히 ‘잘파세대의 놀이터’로 불리운다.

올해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대표적인 팝업 스토어를 보면 웹툰부터, 인기 애니메이션, 연예인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잘파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지난 2월 열린 다나카 팝업 행사 ‘다나카 프렌즈’ 에서는 인기 유튜버 ‘다나카’의 부캐 ‘김건욱’ 디자이너의 굿즈 판매 및 포토존을 운영했다, 행사 기간 10일간 4만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되며 매출 또한 의류·잡화 등 일반 할인 판매 행사 평균 매출 대비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지난 5월 선보인 웹툰 ‘데못죽’(데뷔를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팝업 역시 잘파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향수, 인형, 바인더 등 43종의 인기 굿즈를 판매했는데 오픈 일주일간 1만여명 이상 방문했으며, 오픈 후 13일간 매출 9억1000만원을 달성했다.

금융권에서 잘파세대를 선점한 은행은 토스와 카카오뱅크다. 토스와 카카오 뱅크는 직관적이면서도 개성을 담은 UI·UX,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 쓴 금융용어 등 편리함과 접근성을 높이면서 잘파세대 공략에 성공했다.
카카오뱅크 미니카드
잘파세대 공략에 성공해 출시 1년만에 누적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한 ‘카카오뱅크 mini’ 카드(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2020년 만 14세에서 만 18세의 Z세대를 타깃으로 한 카카오뱅크 mini는 휴대폰 번호만 있으면 생성 가능한 선불전자 지급수단으로, mini 사용자만 가입 가능한 26일 저금, 카카오 프렌즈의 니니즈 캐릭터가 적용된 mini 선불카드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출시 1년 만에 누적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토스 역시 2021년 만 7세부터 만 16세까지의 잘파세대만 발급이 가능했고 어린이·청소년용 선불카드 ‘토스유스카드’를 출시해 1년 4개월만에 누적발급 100만장을 넘어섰다.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지난 3년간 10대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은행은 토스(+31만명)와 카카오뱅크(51만명)이었다. 시중은행들이 1.9만~3만명 증가하거나 오히려 감소하는 것과 달리 토스와 카카오뱅크는 이들을 압도하는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이에 시중은행 역시 잘파세대 확보하기 위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틱톡 또한 성공한 사례다. 15초 내외 동영상을 공유하는 중국 모바일 앱으로, 동영상을 제작하는데 다른 플랫폼과는 달리 비교적 간단해 부담이 적다. 영상 길이가 짧다는 점도 지루함을 참지 못하고 컴팩트한 면을 선호하는 잘파세대가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실제로 올해 초 발표된 틱톡 통계 자료에 따르면 사용자 32.5%가 19세 이하의 10대다. 틱톡이 잘파세대를 장악하자 이에 인기 아이돌 역시 신곡 안무 챌린지를 숏폼 형태로 제작해 틱톡을 통해 공개하고, 경쟁 플랫폼은 물론 다양한 업종에서 틱톡을 활용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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