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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윤학(潤學)

입력 2023-08-15 14:01 | 신문게재 2023-08-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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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집권한 이후 유난히 해외로 유학을 떠나는 젊은이 또는 그런 가족이 늘고 있다고 한다. 시진핑 주석의 외동 딸인 시밍쩌도 현재 하버드대학에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런 해외 유학파 가운데는 아예 외국 국적을 취득해 해외에 정착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나온 말이 ‘룬쉐(潤學)’이다. 해외로 도망쳐서 더 윤택해 진다는 뜻이다. 여기서 윤(潤)은 ‘윤택해지다’는 뜻인데, 윤의 중국어 병음인 ‘run’ 때문에 다른 뜻을 갖기도 한다. 영어의 run과 발음이 유사해 ‘달리다’, ‘도망치다’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유학 외에는 달리 출국할 방법이 없어 가족 모두가 유학처를 찾아 도망친다는 의미로 ‘췐지아룬쉐(全家潤學)’라는 말도 나왔다.

해외 국적 취득이 많은 표면적인 이유는, 아무래도 해외를 돌아다니려면 중국 국적으로는 불편하다는 점이다. 다른 나라 비자를 얻는 데에 중국 국적이 썩 유리하지만은 않다는 얘기다. 이들 가운데는 공산당이 언제 자신의 재산을 빼앗아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는 이들도 꽤 된다고 한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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