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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구불구불 좁은 골목길 걷다보면 옛 추억 생각나네

<시니어 탐방> 서울 서촌

입력 2023-08-10 13:20 | 신문게재 2023-08-1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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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서촌의 풍경.

 

서울 도심 한복판의 오래된 동네 ‘서촌’은 경복궁 서문인 영추문을 끼고 청와대까지 곧장 이어지는 효자로 왼편 즉,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 사직동 일대를 말한다. 세종대왕이 나고 자란 곳이 있어 세종마을 이라고도 부른다. 서촌을 찾은 사람들은 서울에서 보기 힘든 옛 동네 특유의 정취를 매력으로 꼽는다.


서촌탐방은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에서 시작한다.

지금은 시장의 기능이 거의 사라지고 밥집과 술집이 즐비해 해질 무렵부터 늦은 밤까지 분빈다. 길은 구불구불 실핏줄처럼 퍼져 체부동, 누상동, 누하동, 옥인동으로 이어지고 탐방객의 발길은 분주해진다. 집 앞에 내놓은 화분이며 빨래, 수도 계량기, 자전거, 전봇대에 붙은 스티커, 나무 대문의 조그만 초인종과 국기게양대까지 오래된 시간 속 풍경이 감성을 건드린다.

현재 카페로 운영하는 대오서점은 1951년 개업한 서촌의 상징이다.

서촌 사람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다는 중국집 영화루도 고풍스러운 외관을 간직한다.

시인 이상의 옛집은 복원 후 문화공간으로 쓰인다. 1930년대 후반에 지은 박노수 가옥은 종로 구립 박노수 미술관으로 개조해 일반에 공개된다.

이 지역은 최근 ㅤ몇년 사이 입소문이 크게 나 관광객을 상대로 한 카페와 밥집 술집이 곳곳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풍경과 오래된 중국집, 미장원, 세탁소, 20년 넘은 칼국수 집과 감자탕집도 그대로 있듯 지금까지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김충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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