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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노인 폄하 발언' 유감

<시니어 칼럼>

입력 2023-08-10 13:19 | 신문게재 2023-08-1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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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일 증명사진
정운일 명예기자

유엔이 2009년 세계인구고령화보고서에 내놓은 호모 헌드레드는 인간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의미하는 말로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2015년 65세까지 청년, 66세~79세를 중년이라는 새로운 연령 기준을 제시하여 노인 사회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7년 노령화지수가 100을 넘어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2019년 통계청 발표 기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65세 이상의 인구가 15.7%(8,125천명)를 넘어서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UN제시 기준 )했으며, 가까운 2030년엔 12,980(천명, 25.0%)초고령사회로 진입을 통계청은 예측하고 있다.

최근 언론 보도에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발언이 일파만파 노인들 사이에 번지고 있어 파장이 심상치 않다.

김 위원장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2030 청년좌담회에 참석해 당 혁신 방향에 대한 의견이 보도됐다.김 위원장 둘째 딸(현재 22살)이 중학교 때 “왜 나이 든 사람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느냐?”라고 운을 띄우며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로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젊은 세대들의 생각이 합리적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어서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1인 1표라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맞는 말이라고 응수한 것이다. 이는 법이 허락한다면 노인의 투표권을 제한해도 된다고 해석될 수 있는 부분으로 정치권과 노인들의 반발을 불렀다.이와 관련하여 김 위원장은 인천시당 사무실에서 열린 ‘인천시민과의 대화’에서 참석한 고령의 한 분이 “노인 폄하 발언을 했다는데 그 진위가 무엇이냐?”고 묻자 그것을 노인 폄하로 말씀하는데 그럴 의사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공식 사과는 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전하며 비판 여론을 더욱 악화시켰다.대한노인회 전국 16개 시·도 연합회장협의회(회장 양재경)는 8월 1일 최근 노인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재발방지책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시 각 지회 및 경로당에서도 노인 폄하 발언을 한 “김 위원장에 대하여 노인들을 우습게 보는 풍조가 개탄스럽다.”고 하며 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협의회는 “지금 노인들은 산업의 역군으로 경제 대국의 주춧돌을 놓으신 분으로 누구보다고 행복해야 대한민국이 행복하다.”면서 “이 세상에 부모 없이 태어난 사람은 없고, 늙지 않는 사람도 아무도 없다. 노인을 폄하하는 것은 부모를 폄하하는 것”이라고 김 위원장의 발언을 강력히 비판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박광온 원내대표는 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노인 관련 발언에 대해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면서 “민주당원은 세대 갈등을 조장하거나 특정 세대에게 상처 주는 언행을 삼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버티고 있던 김 위원장도 결국 3일 대한노인회 중앙회 김호일 회장을 방문해 공식 사과했다.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는 주는데 노인들은 증가한다. 노인들은 젊은이들이 기피 하는 일을 하고 있어 노인 없이는 나라의 기초가 무너진다는 것을 알라야 한다.

동방예의지국이란 인성과 경로효친 교육이 바로 된 나라이다. 그런데 이러한 노인 폄하 발언이 노인들에게 상처를 주어 아쉽기만 하다.

 

정운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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