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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DGB금융 |
DGB대구은행이 실적을 높이기 위해 고객 몰래 문서를 위조, 1000여개의 계좌를 개설했다가 금융감독원에 적발됐다.
금감원은 대구은행이 고객 동의 없이 예금 연계 증권계좌를 임의로 추가 개설한 혐의와 관련해 긴급검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대구은행의 한 영업점 직원들은 실적을 높일 목적으로 1개 증권계좌를 개설한 고객의 동의 없이 다른 증권계좌를 추가로 개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고객이 작성한 증권사 계좌 개설신청서를 복사한 뒤 이를 임의로 수정해 다른 증권사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임의 계좌 개설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계좌 개설 안내문자(SMS)까지 차단했다.
대구은행은 지난 6월 관련 민원을 접수한 뒤 자체감사를 진행해 왔으나 금감원에 보고하지 않았고, 이에 금감원은 지난 8일부터 긴급검사에 나섰다. 현재까지 파악된 임의로 개설한 계좌는 10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임의 개설이 의심되는 계좌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위법·부당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초지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구은행이 사실을 인지하고도 금감원에 신속히 보고하지 않은 경위도 살펴보고 있다”며 “문제가 있다면 이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준형 기자 jun897@viva10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