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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뷰티시장 잡아라… 이커머스업계 경쟁 '치열'

입력 2023-08-10 14:50 | 신문게재 2023-08-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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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에서 개막한 뷰티박람회<YONHAP NO-4959>
지난 9월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인터참코리아 뷰티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네일케어 제품 등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온라인 뷰티시장을 둘러싼 이커머스 업계의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공룡 쿠팡은 지난달 고급 뷰티 브랜드 전용관 ‘로켓럭셔리’를 론칭, 뷰티 사업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스티로더, 맥, 바비브라운, 크리니크, 헤라, 록시땅 등 총 16개 국내외 명품 뷰티 브랜드가 입점한 로켓럭셔리는 브랜드별 한국법인을 통해 직매입한 100% 정품을 선보이며,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동일한 상품을 로켓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와우멤버십 회원에게는 무료 배송과 무료 반품 서비스가 적용된다.

지난해 11월 뷰티 전문 플랫폼 ‘뷰티컬리’를 론칭한 컬리도 사업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뷰티컬리는 최근 프랑스 클린 뷰티 브랜드‘라로제’를 단독 입점시키는 등 고급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뷰티컬리에는 라 메르, 시슬리, 후, 키엘, 산타마리아노벨라 등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고급 뷰티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올해 초 랑콤, 키엘 등 36개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최대 뷰티 기업 로레알코리아와 협약을 맺고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마켓컬리 주고객층인 3040 여성의 화장품 수요가 높은 점과 식품 배송과 마찬가지로 풀콜드체인시스템을 통한 새벽배송이 가능하다는 차별화 포인트를 앞세워 럭셔리 플랫폼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같은 컬리의 전략이 적중해 올해 상반기 컬리 플랫폼 내의 고급 뷰티 상품 판매량은 뷰티컬리 출범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6배로 늘었다.

 

쿠팡 로켓럭셔리
쿠팡 로켓럭셔리 (사진=쿠팡)

 

지난해 4월 뷰티전문관 ‘온앤더뷰티’를 론칭한 롯데온도 입점 브랜드 확장과 함께 이 최근 ‘무료 반품’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도입하고 나서며 뷰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롯데온이 선보인 ‘온앤더뷰티 트라이얼 서비스’는 온앤더뷰티가 선정한 품목 내에서 뷰티 상품을 구매한 후 2~5회분의 샘플을 제공받아 먼저 체험해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본품은 무료로 반품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서비스는 뷰티 전용 멤버십인 온앤더뷰티 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제공한다. 체험 상품에 만족하고 구매를 확정하면 엘포인트(L.Point) 1000점을 증정한다. 롯데온은 100개가 넘는 고급 브랜드를 기반으로 신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2020년 일찌감치 뷰티 전문관 ‘먼데이문’을 오픈하며 버티컬 서비스를 시작한 SSG닷컴은 최근 기능성 화장품 기업 마녀공장과 업무제휴협약 및 디올·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등 주요 명품 브랜드와 손을 맞잡으며 럭셔리 뷰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플랫폼 기업들이 뷰티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20~40세대들의 화장품 온라인 채널 구매가 점점 커지고 있는 데다, 뷰티제품이 다른 상품 대비 단가가 높아 매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플랫폼들이 뷰티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가진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며 “플랫폼별 강점이 달라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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