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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 무더위 기승에… 유통업계, 폭염 예방 대응책 ‘고삐’

연일 폭염에 온영질환 주의보까지...유통가 현장 피해 방지 노력
지난 6월 코스트코 20대 카트 노동자 사망에 경각심↑

입력 2023-08-01 16:30 | 신문게재 2023-08-0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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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
쿠팡 물류센터(사진=쿠팡)

 

연일 살인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국 온열질환 주의보까지 내리졌다. 특히 마트·배달업계가 업종 특성상 폭염 위험 노출이 높은 만큼, 일제히 근로자들의 건강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1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년 온열질환 감시 체계 운영 결과(5월 20일∼7월 28일)에 따르면 이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938명이다. 온열질환은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 발생하는 열사병·열탈진·열실신·열부종·열경련 등으로,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실외 작업장(304명), 논밭(119명), 길가(112명) 등이었다.

실제 지난 6월 코스트코 일산점 주차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 사고 이후 폭염 대응과 관련한 사회적 요구와 함께 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옥외·야외 노동자들이 무더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매뉴얼과 근무환경을 재정비에 나섰다.

이마트는 옥외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수칙 및 옥외작업 관리지침 매뉴얼을 운영하고 있다. 얼음물과 식염포도당을 지급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 1시간 주기로 10~15분 휴식을 부여하고 있다. 무더운 시간대인 오후 2~5시 옥외 작업을 금지하고 휴식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마트는 폭염 대비를 위해 점포의 사무실과 휴게실 등 냉난방 설비를 점검하고 노후 설비를 교체했다. 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온열질환에 대해 교육을 진행해 폭염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대비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온라인 배송을 담당하는 배송기사 전원에게 ‘쿨 플러스(Cool Plus)’ 키트를 배포했다. 배송기사에게 전달되는 ‘쿨 플러스’ 키트는 아이스팩, 쿨넥, 식염포도당·이온음료(분말)·물병 등으로 구성됐다. SSG닷컴은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NE.O) 세 곳과 전국 이마트 100여개 점포 PP(피킹·패킹)센터에서 근무하는 배송기사에게 지난달부터 ‘온열질환 예방 쿨키트’를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다. 

 

한파 속 배달라이더…추위·안전 '이중고' (CG)
한파 속 배달라이더. (사진=연합뉴스)

 

배달앱 업계도 라이더를 위한 폭염 대책을 내놨다. 배달의민족의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배민 라이더를 대상으로 폭염 및 폭우를 대비해 고급 우비, 핸들커버, 쿨시트 등 물품을 지원한다. 또한 전국 배민B마트 지점을 방문하는 라이더를 위해 우천 상황 속에서 안전시야를 넓혀주는 효과가 있는 발수 코팅제와 김서림 방지제를 비치할 계획이다.

요기요와 쿠팡이츠도 배달기사들의 여름철 안전을 위한 바이크 쿨시트와 여름용 바이크 토시 등의 폭염 및 장마철 대비 발수코팅제와 고급 우의 등을 지원하고 있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우아한청년들은 배달의민족 라이더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만큼 배달종사자의 안전운행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배민커넥트 안전의 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폭우 속에서 배달을 수행하는 배달의민족 라이더들이 언제나 안전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안전한 배달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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