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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팬플레이션(panflation)

입력 2023-08-01 14:02 | 신문게재 2023-08-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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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반에 걸쳐 부풀리기가 만연해지고, 그 여파로 마치 물가상승이 일어난 것처럼 사회 각 분야 모든 것의 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을 ‘팬플레이션(panflation)’이라고 부른다. ‘넓다’는 뜻의 pan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광의의 인플레이션’이라는 뜻이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2012년 4월 7일자에 ‘팬플레이션의 위험(The Perils of Panflation)’이라는 기사를 쓰면서 이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팬플레이션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면 불투명한 정보가 넘쳐나 행위를 왜곡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적극적인 통제가 이뤄져야 심각한 사회문제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팬플레이션은 처음에는 필요 이상으로 비싸고 큰 물건을 사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종국에는 모든 것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현상으로 확산되기 일쑤다. 학위가 있고 없음을 가치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학력 인플레이션’이나, 직위와 직함에 목을 메는 ‘직급 인플레이션’ 같은 것이 팬플레이션의 대표적인 후유증이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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