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배우 마고 로비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트리움에서 열린 영화 ‘바비’ 핑크카펫 행사에서 팬들을 향해 손은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 |
영화 ‘바비(Barbie)’ 개봉으로 전 세계적으로 ‘핫핑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패션업계가 ‘바비’의 상징과도 같은 ‘핑크’ 컬러에 주목하고 있다. 바비 특유의 통통 튀는 발랄한 핑크 색상을 사용한 의류와 액세서리, 가방, 신발 등 다양한 아이템을 앞다퉈 선보이는 것은 물론 무채색이 주를 이루는 스포츠웨어 업계도 핑크빛 컬러의 스포츠웨어를 비롯해 신발까지 다양한 핑크빛 아이템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네이버 검색 트렌드에 따르면 패션잡화 분야의 ‘핑크’ 검색량이 4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면서 6월 중순 기준 검색량 100(100이 검색량 최대치를 의미)을 기록하는 등 핑크컬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실제로 바비의 첫 실사영화 개봉 소식에 전 세계적으로 바비코어(Barbiecore) 트렌드가 급부상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영화 바비의 개봉을 축하하고자 바비가 사는 장난감 집을 실물 크기로 구현한 말리부 해변에 있는 바비의 드림하우스 숙박 이벤트를 개최했으며, 그룹 블랙핑크 제니를 비롯한 국내외 연예인들도 바비의 시그니처 컬러인 핑크색 색상의 의류를 착용해 주목을 받았다.
 |
| LF 버추얼모델 ‘빠투’ 바비코어 스타일링, 자라 바비 캡슐 컬렉션, 아디다스 글로벌 앰배서더 정호연과 함께 선보인 ‘Z.N.E. 컬렉션. (사진=각 사 제공) |
이에 패션업계도 최신 트렌드을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LF의 버추얼모델 ‘나온’이 올 여름 패션 트렌드로 △바비코어 △블록코어 △시티 바캉스 △테니스 등을 제안,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디지털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중 ‘바비코어’ 트렌드에 맞춰 LF가 지난 3월 새롭게 전개하기 시작한 신명품 ‘빠투’는 핑크 컬러를 활용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핑크 컬러 반팔 티셔츠, 가디건 등 주요 품목 매출이 현재 타 컬러 대비 최대 2배 이상의 판매율로 팔리고 있다. LF몰이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바비코어’ 열풍 영향으로 LF몰 내 ‘핑크’ 검색량 또한 전년 동기 대비 약 20% 늘었다.
자라(ZARA)도 영화 ‘바비(Barbie)’와의 특별한 협업으로 완성한 ‘바비 캡슐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번 바비 컬렉션은 영화 속 바비랜드에서의 ‘바비’와 ‘켄(Ken)’의 패션 스타일은 물론 바비의 시그니처 색상인 핑크를 바탕으로 블랙, 화이트, 골드, 실버 색상의 포인트와 함께 화려한 느낌의 글리터 디테일이 주를 이룬다. 또한 여성복과 남성복뿐만 아니라 더욱 완벽한 바비 코어룩을 완성해줄 슈즈, 주얼리 아이템 등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자라 관계자는 “많은 여성에게 힘을 주고 영감을 주는 영화 바비와 함께 핑크빛으로 물든 사랑스러운 컬렉션을 선보이게 됐다. 현실과 영화를 넘나드는 유쾌함이 느껴지는 바비 컬렉션을 통해 많은 고객들이 핑크가 가지는 에너지와 매력을 느끼며 컬렉션을 즐겨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검정이나 회색 등이 주를 이루던 스포츠웨어 업계도 핑크 컬러를 적용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리딩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글로벌 앰배서더 정호연과 함께 선보인 ‘Z.N.E. 컬렉션’은 화사한 핑크 컬러가 눈길을 끈다. 핑크색의 여성용 티셔츠, 쇼츠 외에 남성용 후디와 쇼츠도 함께 출시했으며, 강렬한 핑크빛 컬러와 블랙의 아디다스 로고를 활용해 깔끔하면서도 트렌디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테니스 스타일 브랜드 라코스테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이해 수영복을 포함한 의류 및 액세서리 아이템으로 구성된 썸머 컬렉션을 공개했다. 생동감 넘치는 핑크 컬러의 수영복과 티셔츠는 빈티지한 무드의 로고 그래픽과 라코스테만의 헤리티지가 느껴지는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유타(UTAA)도 2023 SS 컬렉션에서 부드러운 핑크 컬러의 카라 티셔츠, 스커트 셋업과 썬바이저 등의 액세서리를 출시했다.
 |
| 갭 바비 컬렉션, 갭 핑크 트레이닝 수트, 어그 슈가클라우드 슬라이드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
한편 핑크 색상을 사용한 의류와 액세서리, 가방, 신발까지 다양한 아이템은 물론 마텔社의 바비와 협업한 콜라보레이션 컬렉션도 출시하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널은 핑크룩 연출법에 대해 핫핑크보다는 채도가 낮은 연핑크를 활용하거나 핑크 의상 대신 가방이나 헤어핀 등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원조 바비는 눈이 쨍할 정도로 진하고 밝은 핫핑크 의상을 입는 것으로 유명한데, 평상시에는 좀 더 낮은 채도의 연핑크 색상을 입거나 질감을 달리해 코디하면 세련된 핑크룩을 연출할 수 있다”라며 “올 여름 부담스럽지만 강렬한 핑크를 놓칠 수 없다면 핑크 의상을 입는 대신 가방이나 헤어핀, 슈즈 등의 액세서리를 핑크로 선택해 패션에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