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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더컬처] 외고출신의 평범한 의류학도는 어떻게 '넷플릭스의 딸'이 되었나!

개봉 4주차에도 전세계 톱10 오르는 흥행력 과시 중인 '셀러브리티'

입력 2023-07-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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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브리티’ 박규영은 인터뷰 말미에 “어디를 봐도 분포해 있는 들꽃처럼 편안하고 좋은 에너지를 풍기는 들꽃같은 배우가 되는게 꿈”이라며 자신만의 연기관을 밝혔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전세계를 사로잡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2’의 주인공으로 발탁된 박규영은 현재 ‘가장 뜨거운 배우’중 하나다. 지난 6월 30일 공개된 ‘셀러브리티’은 공개직후 전세계 톱10에 오르고, 두터운 팬덤을 지닌 ‘스위트홈’은 입소문난 수작으로 불린다. 한마디로 ‘넷플릭스의 딸’이란 별명을 오롯이 증명한다.

특히 ‘셀러브리티’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서아리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작품. 사실적인 소재와 배우들의 열연, 극강의 매력을 엔딩으로 치환하며 공개 3주차에도 거센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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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워 숫자가 권력이 되고 ‘좋아요’가 돈이 되는 세상을 그린 ‘셀러브리티’에는 이사배와 차현승 등 실제 인플루언서들도 카메오로 등장해 사실감을 높였다. (사진제공=넷플릭스)

박규영이 맡은 서아리는 이중적이다. SNS을 해 본 적도 없고 관심도 없는 20대로 고등학교때까지 부족함 없이 자랐으나 아빠 회사가 어려워지며 ‘강남 거지’로 살고 있다.

 

엄마는 여전히 사모님병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자신도 더이상은 공주가 아님을 알지만 우연히 고등학교 동창 오민혜를 만나면서 인플루언서의 세계에 발을 디딘다.  

 

“평소에도 넷플릭스의 광팬이었어요. OTT에서 하는 이야기와 장르들이 워낙 다양하니까요. 배우로서 만나는 캐릭터와 무궁무진한 공부거리가 가득하기에 그런면에서는 정말 감사한 세대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이 작품은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세요. 틀기만 하면 제 얼굴이 떠 있다고요.(웃음)”

박규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넷플릭스 시리즈의 첫 주연 배우를 맡았다. 그는 “부담이 안 됐다면 거짓말”이라면서 “사실 극강의 I기질이라 극도의 긴장감에 시달렸다. 하지만 더 배우고 싶은 마음이 나의 자신감, 원동력이 된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맡은 서아리는 타고난 미모에 미적 센스와 영업 기질을 가지고 있다. 인플루언서 기획사에 들어가지만 소신발언을 하며 연반인(연예인+일반인)의 모임인 가빈회의 미움을 받는다. 

 

SNS에서 다수의 구독자를 가지며 영향력을 끼치는 인플루언서들이 사실은 돈에 유독 예민하고 보여지는 삶에 중독된 채 철저히 계급사회에서 살아가는 현실을 비판한 만큼 박규영이 보여주는 연기의 폭은 유독 까다롭다. 고졸 출신의 방문판매원에서 탄탄대로를 겪는 인플루언서가 되지만 누군가에 의해 죽음을 맞고, 화려하게 라방으로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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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의상학을 전공한 그는 이 작품을 통해 고가의 옷과 소품을 마음껏 입을 수 있는 경험을 만끽했다고 털어놨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실제로 셀럽은 아니지만 대리 만족은 제대로 했죠. 서아리 전담 스타일링 팀이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고가의 물건들은 넷플릭스에서 지원해줬는데 감사하게도 좋은 옷 많이 입고 촬영했습니다. 글로벌 차트에 오른 건 정말 예상 못했는데 많은 스태프, 배우들 노고가 조금은 보상받은 느낌이예요.”


‘셀러브리티’에는 악플로 고통받는 유명인의 무게를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박규영은 보여지는 직업이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 사회적으로 개선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크다. 개인적으로 받아들여야 될 부분은 받아들이고 지나쳐야겠다는 부분은 그냥 흘려보내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박규영의 실제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88만명으로 극 중 서아리(130만명) 보다 훨씬 많다.

“OTT를 통해 공개된 작품일 수록 확실히 피부에 와 닿는 반응이 커요.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매체고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기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혼자만 잘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전반적으로 한국 콘텐츠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 일조하는 것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연기하죠.”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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