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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분당' 언급 이상민에 "도 넘었다" 만장일치 경고

이상민, 연이어 분당 주장…"민심 반하는 당내 행태 성찰하길" 반발

입력 2023-07-1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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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12일 열린 ‘2023 4차 산업혁명 POWER KOREA 대전’ 행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이상민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2일 이상민 의원의 최근 ‘분당(分黨)’ 발언을 두고 엄중히 경고하기로 했다. 해당 발언을 당의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로 간주한 것이다.

만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 “이상민 의원의 언론 인터뷰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는 이야기가 지도부에서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오늘 회의에서 지도부 모든 분과 최고위원들은 (이 의원의 분당 발언이)명백한 해당 행위이니 경고해야 한다고 했다”며 “당 대표도 강하게 말했으며 반대 의견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도부가 만장일치로 경고 결정을 내린 것은 이 의원이 분당 언급을 이어갈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징계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표적인 강성 비명계로 분류되는 5선 중진 이 의원은 지난 3일 언론 인터뷰에서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 한다”며 분당론을 거론했다.

이 의원은 이날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가야 할 방향이 다르고 어떠한 공통 기반도 없는데 그냥 거대 정당의 기득권을 누리기 위해 한 지붕 위에 같이 있으며 매일 허구한 날 지지고 볶고 자리 싸움, 권력 싸움이나 할 바에는 유쾌하게 결별할 각오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각을 달리해서 보면 ‘분열은 나쁜 것이고 통합은 선’이라는 고정된 프레임은 극복해야 한다”며 “쿨하게 유쾌하게 결별하고 선의의 경쟁, 정치적 서비스의 품질 경쟁을 해서 1, 2당이 되면 되지 않겠는가. 국민의힘은 3당이 되게 하고”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는 진행자가 ‘유쾌한 결별이 되려면 재원이 해결돼야 한다. 20명 이상이 모여야 하는데 가능하다고 보느냐’고 묻자 “상황에 따라서”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당 지도부의 경고 결정 소식이 알려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해당 행위를 했음을 이유로 경고를 운운했다고 하는데 황당하다”며 “저는 전혀 해당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당 지도부 등을 포함해 당내에 있어서 민심에 반하고 당에 해를 입히는 행태에 대해 성찰하기를 바란다”고 말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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