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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가볍게 여긴 어깨 통증, 방치하면 큰 병 될 수도

입력 2023-07-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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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원 원장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고태원 원장

최근 중장년층의 스포츠 활동 및 왕성한 사회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어깨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요인 중 ‘회전근개의 파열’은 대표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조기 발견 및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다. 회전근개(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4개의 힘줄) 파열은 퇴행성 변화, 회전근개의 혈액 순환 장애, 어깨의 지나친 사용, 격렬한 스포츠 활동이나 외상 등에 의해 발생한다.

회전근개 파열의 대표적인 증상은 누워있거나 팔을 들어올릴 때 악화되는 어깨의 통증, 어깨 힘이 떨어지는 느낌, 어깨의 가동범위 제한 등이 있다. 하지만 간혹 통증이 점차 줄어들거나 미미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작은 증상도 간과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모든 회전근개 파열이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MRI 등의 영상장비를 통해 파열의 정도와 크기를 확인하여 환자의 연령과 평소 스포츠 활동의 정도, 기저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개개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꼭 필요하다.

작은 크기의 부분 파열인 경우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으며, 이 경우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초음파나 MRI를 통해 파열의 진행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분 파열이 완전 파열로 진행할 수 있고, 불완전 파열 중에서도 파열의 크기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파열이 계속 진행되어 그 크기가 커지거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도 통증이 계속되면 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힘줄이 완전히 파열된 경우(아직까지는 보존적 치료로 파열된 힘줄을 재생하는 검증된 방법은 없다) 대개 수술적 치료가 권고된다. 파열된 힘줄의 봉합 수술이 잘 이뤄지면 비교적 파열 전과 다름없이 어깨 관절을 사용할 수 있지만, 파열 크기가 커지면 재파열의 위험성이 높아지며 수술의 예후도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늦지 않게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너무 오랜 시간 방치할 경우 관절염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술은 대개 피부에 4-5개의 작은 구멍을 뚫어 관절경을 이용해 시행하며, 파열된 힘줄을 원래 부착부에 고정하여 힘줄과 뼈가 다시 붙도록 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수술후에는 뼈와 힘줄사이의 적절한 치유(healing)과정이 이루어질 때까지 봉합한 회전근개가 재파열 되지 않도록 보조기 착용기간이 필요한데, 수술 후 약 4주 정도 착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그 크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수술 후 보조기를 차고 있는 동안에 어깨가 굳기 때문에 보조기를 푼 직후에는 관절의 가동범위를 회복하는 운동을 하고, 어느정도 가동범위가 회복되면 근력을 회복하는 운동을 시행한다. 약 6~9개월 후에는 수술 전과 같이 일상생활에 큰 제한 없는 상태로 어깨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어깨를 머리 위로 올리는 수영이나 배드민턴 등의 운동은, 수술 후 1년경 회전근개 근력을 충분히 회복한 뒤에 하는 것이 좋다.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고태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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