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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도 중대재해’… 역대급 폭염에 분주해진 건설사들

입력 2023-06-29 13:06 | 신문게재 2023-06-3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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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건설부문 제공)

 

설사들이 역대급 폭염을 대비해 작업 기준을 세우고 현장 관리를 강화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올 여름 엘리뇨 현상 여파로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 현장에서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져서다. 현행 중대재해처벌법에는 1년 이내 3명 이상 열사병 환자 발생의 경우도 중대재해에 해당한다고 돼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국내 모든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안전보건관리 점검을 실시한다. ‘물, 그늘, 휴식’ 등 3대 기본수칙을 준수한다. 또한 ‘아이스크림 데이’ 의 감성안전활동과 수시 체온측정 등 건설근로자 건강관리를 체크하며 열사병 등 온열질환 예방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3335’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3335’는 기온이 33℃를 넘으면 물, 그늘, 휴식 등 3가지를, 35℃를 넘으면 물, 그늘, 휴식, 근무시간, 건강상태 등 5가지를 챙겨야 한다는 예방수칙을 줄여 표현한 것이다. 특히 35℃가 넘으면 오후 시간대 옥외작업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현대건설은 본사 직원은 물론 협력업체 소속 일용직까지 현장 근로자가 건강에 이상을 보이거나 증상을 호소하면 작업에서 배제하고, 잔여 근무시간에 대한 노임 손실보전액을 지급해주는 작업열외권을 보장하고 있다. 폭염 대비를 위해 기온에 따라 작업관리 기준을 관심, 주의, 경고, 위험 수준으로 나누고 수준별로 작업 지침도 마련했다. 체감온도 35℃ 이상인 ‘경고’ 시에는 옥외작업을 전면 중단하고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현장별로 혹서기 안전보건관리계획을 시행 중이다. 폭염 정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작업시간과 강도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조정하고 근로자 개인별 상황을 파악해 비상연락망을 배치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냉방시설과 시원한 음료를 제공하는 등 시원한 쉼터를 구축하는 고드름 캠페인 실시하고 있다. 또 기온이 31℃를 넘어서면 안전 순찰조를 운영해 근로자 상황을 점검, 온열질환자가 생길 때를 대비해 구역별·공종별 비상사태 모의 훈련도 실시한다.

포스코이앤씨는 혹서기를 관심·주의·경보·위험단계로 나눠 관리를 하고 있다. 체감온도가 31℃ 이상인 관심단계에서는 휴게시설에서 식수와 식염을 나눠주고, 그 이상이면 위험단계로 지정해 긴급조치작업을 제외한 모든 옥외 작업을 금지하기로 했다.

롯데건설은 작업 전 온열질환에 대한 위험성평가를 실시하고 열사병 예방 3대 기본수칙에 맞춰 철저한 현장관리를 주문하고 있다. GS건설은 폭염주의보 발령 시 모든 작업자에게 보냉제품을 지급하고 1시간 작업당 10~20분씩 강제 휴식을 취하도록 관리 중이다. 폭염경보인 경우 옥외작업은 중지한다.

한편, 건설사들은 열사병 발생이 중대재해처벌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여름철 공사장 열사병은 주의여부와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고, 사람에 따라 환경에 따라 발생 정도와 빈도가 다른데 일괄적으로 적용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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