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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몸이 가벼워지고 정신까지 맑아지는 ‘EDTA 킬레이션’ 디톡스요법

비타민, 미네랄과 함께 정맥주사하면 중금속은 빠지고 결핍된 영양은 채우고

입력 2023-06-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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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희 연세에스의원 원장

현대인은 산업용 화학물질, 오염된 식수, 살충제, 식품첨가제, 중금속, 환경호르몬, 약물 오남용을 통해 건강과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 자연식품의 안전성도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는 식품을 무자비하게 가공하고, 쇼트닝유 마가린 마요네즈 등 트랜스지방이 범람하는 그릇된 식사 문화에 함몰돼 있다. 이 과정에서 외부 독소가 몸에 축적되고 그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내독소가 2차적으로 발생한다.

이런 독소는 정상적인 생리를 병리적으로 바꿔 조직 손상과 감각 기능 저하를 부르게 된다. 자가면역질환을 비롯한 암, 치매 등 난치성질환은 물론 나이 들어 생기는 퇴행성 만성질환을 초래하고 더 일찍 발병하도록 재촉한다. 이런 독소를 약물이나 수술을 통하지 않고 자연요법으로 제거하는 게 20여년 전부터 각광받고 있는 디톡스(detoxification, Detox) 건강법이다. 우리말로 해독요법(解毒療法)이다. 디톡스는 병의 원인을 제거하는 근본적인 치료법이자 예방법이다.

디톡스를 하게 되면 인체는 다시 깨끗한 몸으로 태어나 균형을 갖추고 육체적 정신적 성적 에너지를 가득 채우게 된다. 외모뿐만 아니라 태도가 달라지고, 정신이 맑아져 창의력까지 되살아나게 된다. 구체적으로 소화기계 내에 축적된 노폐물과 비정상 발효를 일으키는 세균과 효모가 청소된다. 그동안 지나치게 많이 배출된 점액이 줄어들고 울혈 등이 해소된다. 기존의 식사 습관으로는 개선하기 힘들었던 간, 신장, 혈액이 정화된다. 설탕, 카페인, 니코틴, 알코올 등에 대한 의존이 줄어든다. 나쁜 식사 습관이 개선됨으로써 위장의 크기는 정상화되고 체중이 조절된다. 면역계가 자극되고 강화된다.

디톡스요법으로는 온열요법, 식사요법, 관장요법, 맞춤영양수액주사 등이 동원된다. 이 과정에서 몸에 쌓인 중금속은 단순한 디톡스요법으로 쉽게 제거되지 않으므로 특별히 킬레이션요법을 통해 배출하는 방법을 쓴다. 대표적인 킬레이션요법은 EDTA를 정맥 주사함으로써 중금속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킬레이션(chelation)은 게의 집게발처럼 뭔가를 꽉 문다는 의미다. 즉 중금속 같은 유해물질을 포획해 체외로 배출시켜준다는 뜻이다.

EDTA 주사 킬레이션요법은 EDTA라는 아미노산과 7~15종의 비타민, 미네랄 등을 포함한 수액을 환자 팔의 정맥으로 1.5~3시간 서서히 주입해 혈액 안의 중금속 등 유해물질과 노폐물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소변을 통해 배출한다. 미국, 유럽 등에서 심장질환, 동맥경화 치료에 30년 이상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으로 적용되고 있다. 해독물질인 EDTA는 자유기(Free radical) 생성을 촉진하는 독성 중금속인 납, 수은, 카드뮴, 알루미늄 등과 강한 친화성을 보이기 때문에 자유기의 활성화에 의한 노화를 예방 또는 지연할 수 있다.

EDTA 주사액을 혈관에 주입하면 혈관 내 중금속,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을 흡착해 소변으로 배출시킴으로써 혈관이 깨끗해진다. 그 결과 뇌경색, 심근경색, 협심증, 동맥경화증, 당뇨병 등 혈관이 나빠져 생기는 질환의 개선 또는 예방을 기대할 수 있다. 나아가 고혈압 및 당뇨병의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또 만성피로, 두통, 기억력저하, 성기능장애, 골다공증 등 노화에 따른 퇴행성 질환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 진단 및 치료가 명확하지 않은 각종 통증질환을 완화할 수 있다.

EDTA 킬레이션 요법은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1주일에 1~3회 치료한다. 처음에는 20~30회를 집중적으로 시행하고 이후에는 유지요법으로 월 1~2회 실시한다. EDTA 주사는 영양수액주사를 맞는 것과 같아 약간의 불편함이 있을 뿐 통증은 없다. 환자들은 안락의자에 앉아서 독서를 하거나 잠을 청하거나 다른 사람과 담소를 나눌 수 있다.

여러 EDTA 중 요즘 가장 많이 쓰이는 게 칼킬레이트〔Calcium edetate, calcium disodium ethylenediaminetetraacetic acid(EDTA)]이다. 과거의 Na-EDTA에서 발생하는 저칼슘혈증(Hypocalcemia) 우려가 없기 때문에 안전하며 중금속 제거효과도 개선됐다. 혈관통이 거의 없고,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단독 투여할 경우에는 시린지 펌프를 이용해 5~10분간 천천히 정맥주사하면 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치료법으로 신뢰할 수 있다.

EDTA 킬레이션 요법은 빼줄 것은 빼주고 넣어줄 것은 넣어준다는 점에서 유익하다. 즉 중금속과 독성물질, 혈관 내에 침착된 플라크(Plaque), 노폐물 등은 걸러내어 배출하고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시켜준다. 신체를 해독하고 영양을 공급해주는 해독영양요법인 것이다. 그 영향으로 전반적인 순환과 신진대사가 향상된다. 킬레이션요법을 받고 나면 신체적 컨디션이 좋아짐을 실감하게 되고, 3~5회 진행하면 몸이 가볍고 개운해지며 피부가 맑아지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이는 주로 EDTA, 비타민C와 B군, 마그네슘의 시너지 효과에 의한 것이다.

EDTA 킬레이션 요법을 받으면 비싼 보약을 찾는 것 이상으로 몸과 맘이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다. 과학적 근거가 상당한 만큼 입증이 덜 된 민간요법이나 고가의 보약을 찾는 것보다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최세희 연세에스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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