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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반도체' 투톱 삼성·SK, 2분기도 '수조원 적자' 전망…하반기 반등할 듯

양사, 1분기 대비 적자 축소

입력 2023-06-25 10:26 | 신문게재 2023-06-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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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성캠퍼스.(사진=삼성전자)

 

한국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가 다가오는 2분기에 수조원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수요가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두 업체 모두 1분기보다는 적자 규모가 줄고,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실적 전망(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는 1004억원으로 드러났다.

최근 1개월 내 발표된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을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는 1004억원이다.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넘긴 정도로 작년 2분기 영업이익 14조970억원과 비교하면 99.3% 급감한 수준이다.

실적 부진의 원인은 반도체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한파로 삼성전자 DS 부문의 2분기 연속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증권사들이 제시한 2분기 삼성전자 DS 부문 영업손실 추정치는 3조∼4조원대다.

영업손실 규모가 1분기의 4조5800억원보다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지만, 수요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아 반도체 불황의 골은 여전히 깊은 상황이다.

인위적 메모리 감산은 없다며 버텨온 삼성전자는 결국 감산에 동참했으나 2분기까지는 감산이 수요 위축을 따라가지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는 3분기에 삼성전자 DS 부문의 적자가 축소되고, 이르면 4분기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삼성전자 D램 출하량이 기존 전망치를 상회하는 가운데 재고 감소도 시작돼 예상보다 빠른 원가구조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D램 출하 증가는 재고자산평가손실 축소로 이어져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추가 이익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조단위 적자가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1조8984억원, 올해 1분기에 3조423억원의 역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SK하이닉스 이천 본사.(사진=연합뉴스)

 

사업이 분산된 삼성전자와 달리 순수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는 전체 매출에서 메모리 비중이 90%가 넘어 업황 악화로 받는 충격이 더 크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는 2조8628억원으로 예상된다.

다만 SK하이닉스도 2분기에 D램과 낸드 출하량이 증가세로 전환하고 재고도 줄기 시작해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감산 효과 가시화에 덧붙여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납품하는 고대역폭 D램인 HBM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하면서 일부 고객의 재고 확충 주문이 증가하고, 메모리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가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업황 개선은 올해 3분기부터 본격화하고, D램과 낸드 ASP가 상승 전환하며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수요도 PC와 인공지능(AI) 서버 위주로 개선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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