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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구시청 압수수색…홍준표 "대통령 출마하겠단말 안해"

입력 2023-06-2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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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 하는 홍준표 대구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 기자실을 찾아 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

홍준표 대구시장은 23일 경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 사건과 관련해 대구시청을 압수수색 하자 “나는 단 한 번도 3년 뒤에나 있을 대통령선거에 출마한다고 한 일이 없다”고 반응했다. 일각에선 해당 압수수색이 최근 홍 시장이 퀴어축제를 두고 대구 경찰과 마찰을 벌인 것에 대한 보복수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선관위에서 중앙선관위에 질의까지 해도 혐의 없는 사건일지라도 우리는 그동안 경찰이 요구하는 대로 자료 제출하고 수사에 협조해 왔다”며 “좌파 단체의 고발을 빌미로 지난 15일 화재 현장에서 대구경찰청장과 논쟁을 한 직후 그 이튿날 경찰은 압수, 수색 영장을 청구하면서 3년 뒤에나 있을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목적으로 불법 선거 운동을 하였으니 압수, 수색한다고 영장에 허위사실까지 기재 했다”고 전했다.

 

이어 “3년뒤 세상이 어떻게 될지 누가 장담할 수 있나?”며 “대구시장에는 다시 출마 하지 않는다고 했다. 도대체 내가 지금 무슨 선거를 노리고 선거운동을 한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어찌 경찰이 막연한 추측을 근거로 비례의 원칙을 어겨가면서까지 법원, 검찰을 속여 압수, 수색영장을 청구하고 강제 집행할 수가 있는가?”라며 “더 이상 대구 시민들이 피해를 보기 전에 어린애에게 칼을 쥐여주는 격인 이런 경찰 간부는 빨리 문책함이 옳다”고 했다.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반부패경제범죄수사계 수사관 10여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 동안 대구시청 청사 ‘뉴미디어담당관실’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홍 시장이 지난 17일 대구 중구 중앙로에서 진행된 퀴어문화축제와 관련해 주최 측의 도로 점거를 막기 위해 대구시 공무원들을 동원하며 경찰들과 마찰이 벌어진 후 6일 만에 압수수색이 이뤄지자 보복수사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이 지난 2월 22일 대구참여연대가 홍 시장과 유튜브 담당자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입장이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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