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게임·SW·포털·제약·바이오·과학

'3중고' 네이버·카카오, 서비스 개편 · AI 고도화로 위기 돌파

입력 2023-06-21 06:00 | 신문게재 2023-06-21 3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네이버 검색 탭 디자인
개편된 네이버 검색 탭 디자인. (이미지제공=네이버)

 

점유율 하락, 정치권 압박, 이용자 비판 등 3중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대규모 서비스 개편과 인공지능(AI) 등을 통한 기술 고도화로 직면한 위기를 돌파할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한 차세대 기술 공세에 나서면서 양대 포털 이용자의 이탈률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자 자사 주요 서비스의 개편에 돌입했다.

네이버는 PC 메인 페이지를 지난달 개편했다. 네이버는 PC 메인의 검색창 디자인을 모바일과 동일하게 변경하고, 모바일 메인에서 제공되는 △바로가기(삼선 메뉴) △네이버페이 △알림·혜택 등 상단 메뉴도 PC에서 동일하게 적용하는 등 모바일 사용성이 PC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했다.

또한, 모바일 사용성이 높은 서비스를 PC 메인에서 편리하게 접근하도록 우측 하단 영역에 ‘위젯 보드’를 신설하고, 사용자 취향과 디바이스 환경이 다양해진 것에 맞춰 △글자 크기와 화면 스타일 선택 △브라우저 해상도에 최적화된 레이아웃 제공 등의 편의 기능을 추가했다.

검색 서비스도 고도화한다. 네이버는 지난달 검색 UI(사용자 인터페이스)와 UX(사용자 경험)를 개선했다. 하반기에는 자사가 개발 중인 차세대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AI 검색 서비스 ‘서치GPT’를 공개할 계획이다. 검색 결과에서는 숏폼, 이미지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노출이 더욱 확대된다. 

 

카카오, 다음메일-카카오메일 서비스 개편
(이미지제공=카카오)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포털 ‘다음’의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톡의 경우 △친구 목록에 없는 이용자가 그룹 채팅방에 초대하는 경우 수락 여부를 확인하는 ‘모르는 친구 채팅방 초대 수락·거절’ △예약메시지 표시 제거를 통한 ‘예약 메시지’ △사용성 향상, 유저의 안전을 위한 ‘톡사이렌’ △참여자들이 모르게 채팅방을 나가는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등을 추가했다.

다음에서는 다음메일과 카카오메일 서비스를 개편했다. 전체적인 디자인을 통일하고 아이콘과 글자를 더욱 또렷하게 하면서 메뉴 간격을 넓혀 이용성을 높였다. 다음메일과 카카오메일 간 메일주소 전환 기능도 추가했다.

다음카페에는 오픈형 커뮤니티 공간 ‘테이블’을 론칭했다. 테이블은 카페 가입이나 등급 업그레이드와 같은 복잡한 참여 절차를 거치지 않고 원하는 테이블에 접속하기만 하면 게시글과 댓글을 읽고 쓸 수 있다. 개설된 테이블은 카카오가 직접 관리해 개설자의 운영 부담이 적다. 빠르고 간편한 소통을 추구하는 요즘 이용자들의 니즈를 반영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와 카카오는 댓글 서비스 개편도 실시했다. 네이버는 댓글 이용이 제한된 이용자의 경우 프로필에 해당 상태가 노출되도록 했다. 댓글 제한 이용자가 지금까지 작성한 댓글도 ID 오른쪽 아이콘을 클릭하면 나오는 ‘클릭모음’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다음 뉴스에는 새로운 댓글 서비스 ‘타임톡’ 베타 버전이 지난 8일 오픈됐다. 타임톡은 이용자 간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채팅형 댓글 서비스로, 각 기사마다 24시간 동안만 제공된다. 기사 발행 시점부터 24시간이 지나면 댓글 창은 사라진다. AI 기술로 운영정책 위반 댓글을 자동으로 가려주는 ‘세이프봇’의 가시성도 높였다.

포털 업계 관계자는 “양대 포털은 현재 글로벌 빅테크의 강력한 공세에 대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대규모 서비스 개편에 나선 것”이라며 “댓글 서비스 개편에는 악플의 사회적 폐해를 방지함과 동시에 정치권의 압박에서 벗어나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