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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매년 증가하는 전력수요, 올해도 역대 최대 전망…공급도 역대 최대

정부, 전력수요 집중 시간대 공공기관 에어컨 가동 중지 권고
민간 에너지캐시백 등 인센티브 강화로 에너지 절약 추진

입력 2023-06-15 16:19 | 신문게재 2023-06-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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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도 대형보다는 소형…판매량 최대 35% 증가
지난 8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에어컨 판매대 모습(연합)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여름 전력수요는 역대 최고치인 최대 97.8GW로 예상했다. 기후변화 등으로 최근 여름철 온도가 올라가면서 여름철 전력 최대수요도 매년 상승세다. 지난 2019년 90.3GW에서 2020년 89.1GW로 다소 하락했지만 2021년 91.1GW, 지난해 93.0GW로 상승했다. 올해 최대 전력수요 전망은 전년 최대수요(93.0GW)에 비해 4.8GW 높은 수준이다.

산업부가 전망한 올해 최대 전력수요 97.8GW는 예외적인 기상 상황을 전제한 상한전망으로 지난 2018년 8월 태풍 룸비아 당시 기상조건을 가정했다. 이는 남부는 흐리고 중부지역은 맑아 태양광발전은 줄고 냉방수요는 증가하는 경우이다.

올해 전력수요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지만 산업부는 공급도 늘렸다며 수급은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올해 전력 피크 공급능력은 최대 106.4GW로 전년 피크 공급능력에 비해 6.7GW 늘었다. 여름철 피크 시 전력 공급능력은 2019년 96.4GW에서 2020년 98.0GW, 지난해 100.7GW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산업부는 공급 능력 확대는 원자력발전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신한울 1호기가 지난해 12월 가동했고 고장 등 감소로 원전 공급능력은 지난해 피크 20.5GW에서 올해 23.3GW로 2.8GW가 증가할 전망이다.

강경성 산업부 제2차관은 “신한울 1호기가 가동이 되고 그동안 중단됐던 한빛 원전들이 다 가동이 되면서 원전의 공급 능력이 지난해 피크 때 대비 2.8GW, 한 2기 정도 물량이 추가로 기여를 하게 된다”며 “예비력은 8.6GW에서 13.7GW 정도로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만일 전력 수요가 급증하거나 발전기가 고장 나는 경우도 대비해 수요감축과 석탄발전 상향운전, 시운전 활용 등의 예비자원도 7.6GW를 추가 확보했다.

강 차관은 “예비력이 어느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수요를 줄이는 대책들을 마련했다”며 “7.6GW의 예비 자원을 활용해서 전기 수급에 아무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함께 에너지 절감에도 나서기로 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에너지캐시백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캠페인도 추진한다. 공공기관의 경우 실시간 에너지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통한 사용량 관리 강화에 나선다. 산업부는 공공기관은 전력수요 집중 시간대에는 냉방기 가동 중지를 독려하기로 했다. 또 최근 피크시간대 변화를 감안해 집중 절전 시간대를 기존 오후 2시~5시에서 오후 4시 30분~5시 30분으로 변경했다. 이어 취약계층·시설 냉방비 부담 완화를 위한 효율개선 지원 등은 계속 확대한다.

산업부는 특히 전력 계통안정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재생에너지 증가로 특정지역 계통에서 발전량이 지역수요·송전량을 초과하면 고장파급에 대비한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전력설비 예방 정비와 태풍 등 재난에 대비한 사전점검 등을 통해 불시 고장으로 인한 전력공급 차질을 사전에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경기도 의왕에 위치한 전력거래소 경인전력관제센터를 방문해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발전사 등 전력 유관기관의 여름철 전력수급대책기간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장관은 “최근 4~5년간 동·하계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어 다소 긴장감이 해이해질 수 있지만 때 이른 더위 등 변수는 늘 존재하는 만큼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갖고 지난 몇 년간 쓰지 않았던 예비자원들을 철저히 점검해달라”며 “전력설비와 근로자들의 안전이 최우선인 바 기관장들이 현장 안전점검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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