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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분양훈풍 타고 서울 뉴타운 뜬다

[트렌드] 공급 희소성에 생활 인프라 탄탄… 청약열기 후끈

입력 2023-06-14 07:00 | 신문게재 2023-06-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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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서울 뉴타운 분양 열기가 재점화하고 있다. 분양시장 회복세를 타고 청약자가 대거 몰리며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뉴타운은 주택재개발사업보다 큰 개념으로 여러 재개발 구역을 묶어 계획적으로 조성되는 미니 신도시급 주거지다. 주택뿐만 아니라 교통, 문화, 편의시설 등 기반시설도 함께 반듯하게 정비돼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되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신길, 장위, 아현, 왕십리 등 몇몇 지역은 뉴타운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서울을 대표하는 신흥 주거촌으로 거듭난 바 있다. 신길뉴타운의 경우 빌라 등 다세대 건물이 우후죽순으로 몰려있던 구시가지였으나 이후 진행된 뉴타운 사업으로 새 아파트가 대거 입주하면서 신흥주거타운으로 환골탈태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 시세도 크게 상승했다. 부동산 114랩스에 따르면 신길동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3716만원으로 옆 동내인 대림동(2973만원), 대방동(3638만원)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장위뉴타운이 들어선 장위동도 마찬가지다. 장위동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3176만원으로 성북구 평균 매매가 2822만원보다 높게 형성됐다.


◇청약 양극화 속 서울 뉴타운 아파트 흥행 성공

최근 뉴타운 내 새 아파트의 관심이 더 올라가는 모양새다. 서울 도심에는 주택이 들어설 땅이 부족하고 아파트 공급도 많지 않아 새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는데다 최근 시멘트 값 추가 인상 등 공사비 상승으로 향후 공급 절벽 우려는 물론 나중에 분양하는 단지들은 분양가가 높게 책정된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올해 뉴타운의 아파트 청약에 인파가 대거 몰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8일 진행된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 가재울 아이파크’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52가구 모집에 총 4672건이 접수돼 평균 89.8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59㎡A 타입의 116.36 대 1이었다. 1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280명이 청약통장을 사용했다. 59㎡B 타입 역시 평균 82.7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가 들어서는 가재울재정비촉진지구는 서울 서대문구 최대 규모의 뉴타운 사업지로, 입주 즉시 양질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 4월에도 서울 이문·휘경 뉴타운에 공급된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1순위에 청약통장 1만7013건이 몰리며 평균 51.71대 1 경쟁률을 기록, 일찌감치 완판에 성공했다.

휘경자이 디센시아가 위치한 이문·휘경뉴타운은 동대문구 내에서 추진 중인 뉴타운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이다. 계획인구 약 4만명으로 청량리뉴타운의 약 4배 수준이다. 2017년 휘경 1구역 분양 이후 6년 만인 지난 4월 휘경3구역인 휘경자이 디센시아를 분양하며 높은 청약 경쟁률을 얻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뉴타운 사업은 분양을 시작하기까지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일단 시작만 되면 일대의 지도를 바꿔버릴 만큼 파급력이 크다”라며 “특히 도심에 위치해 인프라가 탄탄한 서울 뉴타운에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신림·청량리·이문휘경 등 뉴타운 신규분양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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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 투시도(사진제공=대우건설)

 

서울 뉴타운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가운데 신규 분양 예정인 아파트에도 수요자의 높은 관심을 받을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서남권 최대 재개발 지역으로 평가받는 신림뉴타운의 첫 분양 단지인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를 6월 말 분양할 예정으로, 서울대벤처타운역 인근에 사전홍보관을 개관하여 안내 중이다. 신림뉴타운은 서울 서남부권의 최대 재개발 지역이다. 이중 신림3구역 재개발사업인 이 단지는 지하 4층, 최고 지상 17층, 총 571세대로 구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1·59·74·84㎡ 182세대가 일반분양 된다. 경전철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강남권 30분, 여의도 17분, 종각역 35분대로 진입 가능하다. 단지 바로 앞 신우초가 위치한 초품아 아파트로 광신중·고, 미림여고 등 단지 반경 1㎞ 내 초중고교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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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투시도(사진제공=롯데건설)

 

롯데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뉴타운에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청량리 7구역)을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최고 18층, 9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761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173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는 1호선·경의중앙선·수인분당선 등 6개 노선이 정차중인 청량리역이 도보거리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를 등 대형 편의시설이 위치하며, 경동시장, 청량종합도매시장, 농수산물시장, 청과물시장 등 전통시장도 근거리에 자리한다

청량리는 대규모 정비사업과 교통망 확충으로 강북의 신흥 부촌 거듭나고 있다.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이미 전농, 답십리 뉴타운 개발로 대규모 브랜드타운이 조성돼 있고, 청량리역 주변으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65층)’ 등 초고층 주상복합이 올해 모두 입주에 돌입해 이들 단지가 완공되면 일대 스카이라인이 확 바뀔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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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래미안 라그란데 조감도(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 뉴타운에서 ‘동대문 래미안 라그란데’(이문1구역)을 7월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 강북권에서 처음으로 3000가구가 넘는 래미안 아파트다. 분양을 앞두고 사전 홍보관인 웰컴라운지를 지난 1일 개관했다.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 일원에 지하 5층~지상 최고 27층, 39개동, 총 3069세대 규모로, 이 중 920세대를 일반에 분양한다.

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에는 총 1만4000여세대 브랜드 아파트 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신이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 1호선부터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C노선까지 들어설 계획인 청량리역과도 가깝다. 북부·동부간선도로와 인접해 있어 서울시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DL이엔씨는 천호 3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을 8월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지하3층~지상 25층, 총 535세대 규모로 들어선다. 이 중 263세대가 일반분양된다. 천호1·2구역에 이어 ‘마지막 퍼즐’로 여겨지던 천호3구역 재개발까지 속도를 내며 천호뉴타운은 앞으로 약 2000가구가 모인 대규모 주거단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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