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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최승빈,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역전 우승…“아버지와 함께 독학으로 골프 배워”

박준홍, 13언더파로 1타 차 2위…김민수 등 3명 공동 3위

입력 2023-06-1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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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빈 우승트로피1
최승빈이 11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 코스에서 열린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사진=KPGA)
최승빈이 한국 골프사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총 상금 15억 원)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1타 차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최승빈은 11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 코스(파 71·713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4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해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01년 태어난 최승빈은 지난 해 코리안 투어에 데뷔해 23번째 출전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최승빈의 우승은 극적이었다. 15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으며 우승 경쟁에 뛰어 든 최승빈은 16번 홀(파 4)에서 보기를 범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막판 17번(파 3) 5m, 18번 홀(파 4)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1위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최승빈의 경쟁자는 동갑내기로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하고 있던 박준홍 이었다. 박준홍은 17번 홀에서 4m 버디를 성공시키며 공동 1위가 됐다. 그러나 18번 홀에서 박준홍의 티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며 벙커에 빠졌고, 두 번째 샷이 짧아 러프에 빠졌다. 세 번째 어프로치 홀 5m 목 미쳤다. 성공해야 만이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갈 수 잇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파 퍼트가 홀을 비켜나가는 순간 최승비의 우승이 확정됐다.

최승빈 18번홀 세컨 아이언 샷
최승빈의 아이언 샷.(사진=KPGA)
이번 대회 우승전까지 최승빈의 최고 성적은 지난해 아너스 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공동 8위였고, 올해는 골프존 오픈 인 제주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한 것이다.

최승빈은 우승 상금 3억 원과, 코리안 투어 5년 시드와 함께 이 대회 평생 출전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 전까지 시즌 상금 5359만 원 벌어 제네시스 상금 순위 35위에 자리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상금 3억 5359만 원을 벌어 2위로 올라섰다. 특히 이 대회에 앞서 23개 대회에 번 총 상금은 1억 4345만 원에 불과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최승빈이 지금까지 코리안 투어에서 벌었던 상금의 2배를 받았다.

최승빈은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권위와 역사를 가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힌 뒤 “다른 때와 달리 이번 대회 출전에 앞서 목표를 우승으로 잡았는데 현실이 되어 더욱 값지다”고 말했다.

이어 최승빈은 “초등하교 6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는데 아버지(최경흠씨)로부터 배웠고, 지난해까지 유튜브 등을 통해 독학으로 지금의 실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박준홍 5번홀 티샷
박준홍.(사진=KPGA)
박준홍은 이날 6언더파 65타를 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해 2위를 차지하며 대회를 마쳤다.

김민수는 이날 5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해 2019년도 이 대회 우승자 이원준(호주), 김태호와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하며 대회를 마쳤다.

이날 8언더파로 1위에 자리하며 출발한 이정환은 1타 줄이는데 그쳐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역전을 허용하고 김성용, 이승택, 정한밀과 함께 공동 6위로 마쳤다.

지난 해 이 대회 우승자 신상훈은 1타를 줄여 2언더파 282타로 공동 27위를 차지해 2연패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 대회 최고령 컷 통과 기록(62년 4일)을 다시 쓴 김종덕은 이날 1타를 잃고 2오버파 288타를 기록해 공동 52위를 차지했다.


양산=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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