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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9만전자'도전...목표가는 올렸는데

입력 2023-06-11 10:44 | 신문게재 2023-06-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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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00원(1.55%) 상승한 7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3거래일 연속으로 떨어지던 주가가 반등했다. ‘7만전자’에 진입하면서 차익매물 공세에 시달릴 소지를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증권가는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여전히 내놓고 있다.

이날(9일)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77억원, 1027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이날 2727억원 순매도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3월 말 이후 15개월 만에 ‘7만 전자’를 회복한 것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을 넘어선 하루전인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4거래일간 외국인 투자자는 1조2085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9169억원, 245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는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급등하자 국내 반도체 주인 삼성전자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62조1311억 원, 219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액은 19.52%, 영업이익은 98.45% 줄어든 수치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다소 주춤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크다. 삼성전자 목표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목표가 9만원), 하이투자증권(9만5000원), 메리츠증권(8만7000원), SK증권(9만원), 키움증권(9만원) 등은 최근 한 달 동안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가를 올렸다. ‘7만전자’에서 기간 및 주가조정을 거치면서 매수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오는 3분기이후 실적개선의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9만전자’도전에 나설 것으로 본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내년 메모리 턴어라운드나 그 이후가 될 것”이라며 “실적은 이미 저점을 지났으며, 4분기 메모리 가격 반등, 내년 1분기 흑자전환을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9만원으로 올렸다.

송명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거의 모든 경기 선행지표들이 상승 반전한 상황에서 3분기 하순 이후에는 반도체 주문이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사이클이 하반기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 HBM3(고대역폭 메모리) 출시가 예상돼 2024년부터 AI 서버용 메모리 시장에 본격 진입할 전망”이라며 “현재 AI 서버용 메모리는 HBM2가 주력이지만 내년부터는 HBM3 비중확대로 전체 시장의 20%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한 매크로와 지정학적 변수들이 미해결 상태”라면서도 “우리는 지금이 메모리 사이클의 변곡점을 지나는 시점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이 증권사의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로 가장 많이 선물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11일 국내 7개 증권사(NH투자·삼성·하나·KB·신한투자·대신·토스)의 5월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거래 건수 1위를 차지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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