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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화오션 vs HD현대, 차세대 함정 놓고 '마덱스 해전'

입력 2023-06-0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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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덱스2023 한화오션 부스. (사진=김아영 기자)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마덱스 2023에서 격돌했다.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 현장에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각사의 특수선 모형을 최초 공개하며 정면으로 맞섰다. 마덱스2023은 세계 12개국 140여개사가 참가해 조선·해양·해양방위산업 분야의 최첨단 기술 향연의 장으로 오는 9일까지 진행된다.

한화오션은 이번 전시회에 울산급 배치3(Batch-Ⅲ) 호위함, 한국형 구축함(KDDX), 한국형 차세대 스마트 구축함(KDDX-S), 합동화력함까지 총 4종의 수상함을 전시했다. 특히 배치3 호위함은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전투 체계를 장착해 관심을 모았다. 이와 별개로 수출형 잠수함 2종과 무인잠수정을 포함한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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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마덱스2023 한화오션 부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김아영 기자)

 

이번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깜짝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 부스를 방문해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함정 관련 설명을 듣고, 방문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부사장은 “한화오션이 잠수함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수상함 분야에서도 역사와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강점이 잘 드러난 것 같다”고 평가한 뒤 울산급 Batch-Ⅲ 호위함 5,6번함, 한국형 구축함 선도함 등 수주를 위해 노력 중인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화오션은 이달 말 입찰 예정인 울산급 Batch-Ⅲ 호위함 5,6번 수주를 위해 총력전 태세다. 이들 함정에는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복합센서마스트와 전투체계가 탑재된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의 협력을 통해 보다 발전된 성능 확보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게 한화오션 측 기대다.

배선태 한화오션 특수선영업담당 수석부장은 “기업결합을 통해 기존보다 경쟁력 있고 효율적으로 함정 건조가 가능해져 전통 수상함 명가 재건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한 뒤 “이달 30일 정부의 울산급 배치-ⅢI 호위함 사업을 목숨 걸고 준비하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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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마덱스2023 부스. (사진=김아영 기자)

 

HD현대중공업도 마덱스 현장에서 차세대 함정 모형을 최초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한 함정은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과 최초로 콘셉트가 공개되는 무인전력지휘통제함, 기존 모델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한국형 항공모함, 수출용 원해경비함(OPV)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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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의 차세대 한국형 항공모함 조감도 (사진=HD현대)
HD현대중공업은 2020년 3월 해군의 핵심 미래전력인 KDDX 1번함 사업을 수주, 기본설계를 수행해왔다. KDDX 모형은 통합마스트와 국내 개발 중인 전투체계를 적용해 체계 통합을 최적화하고, 국내 최초로 ‘대용량·고출력 통합전기식추진체계’를 채택했다.

특히 미래 무기 체계 추가 탑재나 추후 플랫폼의 성능 개량이 용이하도록 ‘미래 확장형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은 무인항공기(UAV), 무인수상정(USV), 무인잠수정(UUV) 등을 활용해 해상, 수중, 공중에서 무인정찰 임무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첨단 함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무인전력지휘통제함 콘셉트를 선제적으로 제안하면서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유·무인복합체계 구축 사업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MRO(유지·보수·정비)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누릴 방침이다.

최태복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이사는 “함정은 패키지 산업으로 수출되면 정비·유지가 필요하다”면서 “함정 수출 시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 이는 정부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민·관·군 합동협의체에 HD현대중공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방위사업청이 꾸린 ‘팀 십(Team Ship)’의 꿈을 이루자는 야심찬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조선해양 박람회인 ‘노르쉬핑(Nor-Shipping) 2023’에 참석하며 마덱스 현장은 불참했다.

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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