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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헬로키티 등 日 캐릭터 열풍 속 유통가 자체 캐릭터 집중

입력 2023-06-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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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리곰 전시
잠실 롯데월드타워 광장에 전시된 벨리곰 (사진=롯데홈쇼핑)

 

최근 헬로키티, 슈퍼마리오, 포켓몬 등 일본 유명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마케팅이 한창인 가운데 유통업계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캐릭터를 앞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해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본 캐릭터 인기는 노재팬 이후 주춤하는 듯 했으나, 지난해 2월 SPC삼립이 ‘포켓몬 빵’을 재출시하며 매출은 물론 띠부씰 열풍으로 번지며 타 브랜드에서도 업종을 가리지 않고 협업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포켓몬에서 시작돼 헬로키티, 도라에몽, 짱구는 못말려 등에 이어 최근에는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 등이 흥행에 성공하며 일본 콘텐츠에 대한 인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특히 소비 연령층이 노재팬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로 집중되면서, 유통업계 전반에 일본 캐릭터 협업 제품 출시 바람이 불고 있다.

일본 캐릭터 열풍 속에서도 가장 선전하고 있는 캐릭터가 바로 롯데홈쇼핑의 ‘벨리곰’이다. 2018년 사내 벤처 프로그램를 통해 탄생, 시민들을 놀라게하는 유튜브 몰래카메라가 인기를 끌며 유명해졌다. 이후 지난해에는 ‘2022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롯데월드타워 광장 등에 15m짜리 대형 벨리곰 전시해 325만명이 방문했으며,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관광명소 ‘피어17’에서도 ‘어메이징 벨리곰’ 공공 전시를 통해 해외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올해에는 MZ세대 핫플레이스인 서울 연남동에 팝업스토어, 인기 아이돌 그룹 ‘스테이씨’와의 협업 굿즈, 벨리곰 NFT 등은 물론 지난 4월부터 두 달간 서울의 랜드마크에서 진행 중인 공공전시의 일환으로, 잠실과 광화문에 이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벨리곰 조형물 전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6월 한달 간 전국 5개 지역의 파리바게뜨 매장을 방문해 일일 아르바이트생인 ‘파리지앵 벨리곰’으로 변신해 직접 고객을 만나며 이벤트와 함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보현 롯데홈쇼핑 콘텐츠부문장은 “공공전시 붐을 선도하고 있는 ‘벨리곰’은 SNS 누적 구독자 145만 명을 보유한 인기 캐릭터”라며 “벨리곰 굿즈들도 다양하게 개발되길 바라며, 벨리곰이 디자인 산업 육성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흰디 아이콘 1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3층 ‘에버라인’ 매장에서 직원들이 ‘흰디 X 아이콘’ 굿즈를 소개하는 모습.(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도 자체 캐릭터인 ‘흰디’를 활용한 이색 콘텐츠를 대거 선보이고 있다. 흰디는 현대백화점이 고객과 ‘순간의 행복을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흰색 강아지를 모티브로, 2019년 처음 선보인 자체 캐릭터다.

우선 현대백화점은 오는 6월29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백화점과 아울렛 7개점에서 ‘흰디 비긴즈’ 테마 행사를 진행, 행사기간 ‘흰디와 함께 떠나는 하트랜드 여행’을 콘셉트로 백화점과 아울렛에서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밖에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문화홀에서도 흰디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 ‘행복의 순간들’을 주제로 한 작가들의 일러스트와 회화 작품 60여 점을 소개하는 전시회가 진행되며, 인형·무드등·에코백 등 40여 종의 흰디 캐릭터 굿즈를 선보이는 팝업스토어 ‘흰디스’(HEENDY’s)’도 더현대 서울 5층에 운영된다.  

 

제이릴라와 정용진
정용진 부회장과 신세계푸드의 캐릭터 제이릴라(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신세계는 백화점 대표 캐릭터 ‘푸빌라’를 비롯해 그룹 총수인 정용진 부회장을 닮은 고릴라 캐릭터 ‘제이릴라’, 이마트24 브랜드 캐릭터 ‘원둥이’ 등 캐릭터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대표 캐릭터 ‘푸빌라’는 2017년 네덜란드 작가 리케 반 데어 포어스트와 협업해 신세계가 직접 만든 하얀 곰을 닮은 솜뭉치 캐릭터로, 매년 서울 중구 본점 외관은 물론 7m크기의 초대형 푸빌라 전시, SSG랜더스 야구 선수 유니폼을 입은 푸빌라와 친구들 피규어,푸빌라 NFT 등을 선보여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제이릴라’는 정용진 부회장을 닮은 고릴라 캐릭터로, 화성에서 나고 자란 고릴라 ‘제이릴라’가 지구에 도착해 패션, 음악, 스포츠, 음식 등 다양한 분야의 지구인 친구들을 만나 활동한다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육성 중인 인기 캐릭터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제이릴라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적 접근을 이어가며 캐릭터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분야를 뛰어넘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범우주적 힙스터 ‘제이릴라’ 캐릭터를 육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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