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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이주 시동...1기 신도시 전세대란 경고등

입력 2023-05-31 14:56 | 신문게재 2023-06-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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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1기 신도시(분당·일산·중동·평촌·산본)의 이주 수요가 전세시장에 불을 붙이고 있다.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단지들의 이주가 시작되자 인근 지역의 전셋값이 들썩이기 시작한 것이다. 일부 인근 단지에선 두 달 새 2억원이상 오른 곳도 등장했다.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이 본격화 되면 전세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1995년 준공된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는 지난달까지 전체 563가구의 이주를 완료해 1기 신도시중 가장 먼저 이주를 마쳤다. 느티마을 3단지 770가구도 오는 8월까지 이주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느티마을4단지 1006가구도 곧 이주를 시작한다. 분당 외에도 안양 평촌신도시에서도 첫 리모델링 승인 단지인 목련2단지 994가구도 올 하반기 이주를 시작한다. 현재 1기 신도시에서 이주를 완료했거나 예정이 확정된 단지 규모는 총 3330여 가구에 달한다.

1기 신도시 일부 수요의 이주가 시작되면서 주변 아파트 전세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며 전셋값도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정자동 상록마을 우성아파트 전용 69㎡는 이달 19일 1층이 7억원으로 전세 계약을 체결했는데, 지난 3월 초 4억 9500만원 대비 2억원 이상 올랐다. 현재 나와있는 매물 호가도 7억5000만원 수준이다.

상록마을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주 수요가 몰려 전세 매물이 귀해지면서 전세 호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면서 “정자동 뿐 아니라 분당 일대 전세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바로 옆 상록라이프아파트 전용 84㎡도 이달 1일 7억원에 전세 계약이 성사됐는데, 지난 2월보다 2억원 가량 올랐다. 인근 정든마을 우성 6단지 전용 84㎡도 지난달 올해 1월 대비 1억원 가량 올랐다.

1기 신도시 가구 규모가 30만가구 달하고 있는 가운데, 1기 신도시 곳곳에서 정비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전세값 폭등으로 인한 전세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NH농협은행 김효선 부동산수석위원은 “특별법으로 이주 인구가 대규모이기 때문에 임대차 시장 불안 요소가 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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