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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운전이 편안한 EV의 등장

입력 2023-05-30 06:13 | 신문게재 2023-06-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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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세대 코나 일렉트릭의 전면부 모습.(사진=김태준 기자)

 

현대자동차의 소형 전기 SUV 코나 일렉트릭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코나는 올해 초 전기차를 제외한 완전변경을 거친 2세대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이 먼저 출시됐다. 이어 지난 4월 전기차 모델인 일렉트릭 모델까지 출시를 마치며 모든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5년 만에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코나는 전기차 모델인 일렉트릭을 염두하고 먼저 디자인 됐다. 보통 내연기관차를 먼저 디자인하고 이후 전기시스템을 적용하는 기존의 제작 방식을 뒤엎은 것이다. 기존 1세대 모델의 단점이었던 배터리팩 등으로 인한 실내공간의 손실을 최소화 하겠다는 목적이다.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에 대한 애정과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22일 경기도 하남에서 강원도 속초까지 편도 약 180㎞를 주행하며 2세대 코나 일렉트릭의 달라진 점을 확인해봤다. 시승차량은 롱레인지 인스퍼레이션 모델로 대부분의 옵션이 모두 추가된 상위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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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세대 코나 일렉트릭의 후면부 모습.(사진=김태준 기자)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2세대 코나 일렉트릭의 부드러운 주행감각이다. 내연기관에 비해 시작부터 높은 토크가 발휘되는 전기차는 페달의 조작이 서툰 운전자에게 급출발, 급감속 등을 유발한다. 이런 상황에서 탑승객은 앞뒤로 몸이 쏠리면서 멀미 등의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코나 일렉트릭의 에코, 노멀모드에서는 가속과 감속시 페달 조작이 한층 부드럽다. 조금만 가속페달을 전개해도 앞으로 튀어나가는 전기차와는 다른 모습이다. 다른 전기차에 비해 낮은 모터의 출력과 토크도 부드러운 주행에 도움이 됐다. 코나 일렉트릭은 64.8㎾h 리튬 이온 배터리와 전기모터가 결합돼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6.0㎏.m을 발휘한다.

그렇다고 전기차만의 시원한 가속 능력이 배재된 것은 아니다. 300마력을 훌쩍 넘는 상위모델의 전기차보다 낮은 출력이지만, 스포츠모드로 변경하면 높은 출력을 지닌 전기차의 가속을 느낄 수 있다. 도로위에서 체감되는 출력과 토크는 부드러운 주행감을 지닌 고성능 내연기관차를 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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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세대 코나 일렉트릭의 실 모습.(사진=김태준 기자)

 

코나 일렉트릭은 주행 중 실내 정숙성도 뛰어나다. 전기차는 진동과 소음이 적어 노면 소음, 풍절음, 전기모터 소음이 운전자에게 더 크게 느껴진다. 코나 일렉트릭에는 이중접합 차음 유리 적용과 공력계수(Cd) 0.27 수치를 달성한 매끈한 바디 디자인 등의 소음감소 노력으로 고속 주행 중 실내는 고요하다.

특히 전기모터의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집중을 해야 들을 수 있을 정도다. 또한, 높은 속도에서 어쩔 수 없는 풍절음 유입이 최소화된 모습도 인상적이다. 노면소음도 최소화돼 차급에 맞지 않은 정숙성을 보였다. 현대차가 코나 일렉트릭에 신경 쓴 모습이 역력하다.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도 개선됐다. 무려 417㎞를 주행할 수 있다. 중간에 충전 없이 서울에서 속초를 왕복할 수 있는 주행가능 거리다. 이날 95%의 배터리가 속초 도착지에서 74%의 잔량을 보였다. 전비도 현대차가 공개한 1㎾h 당 5.5㎞를 훌쩍 뛰어넘는 6.7㎞를 기록했다. 약 434㎞를 주행할 수 있는 전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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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세대 코나 일렉트릭의 전면부 모습.(사진=김태준 기자)

 

코나 일렉트릭에는 최신의 편의·안전 장비가 모두 적용된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물론 고속도로에서 앞차가 출발하면 알아서 출발해주는 ‘HDA 2’ 등 대부분의 최신 기능들이 적용된다. 또한,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편의·안전 장비는 모두 최신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코나 일렉트릭의 판매 가격은 롱레인지 모델 4968만원~5323만원, 스탠다드 모델 4654만원이다. 전기차의 개별소비세 혜택과 구매보조금을 반영할 경우 스탠다드 모델 프리미엄은 3000만원대 초중반, 롱레인지 모델 프리미엄은 3000만원대 중반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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